▲ 인천남동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위 서홍원

인류에게 있어 불은 참 고마운 것이지만 우리가 방심하는 짧은 한순간에 사람에게 필요한 숙식과 휴식의 공간을 제공하고 재산 가치의 수단으로 이용되는 주택을 잿더미로 만들어 버릴 수도 있다.
최근 5년간 인천지역에서 발생한 전체 6,958건의 화재를 분석한 결과 주택화재는 1,933(28.4%)건이었으며, 주택 화재로 발생한 사망자는 37명으로 같은 기간 전체 사망자 55명 중 절반을 넘었다.  
주택에서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난 2012년 2월 ‘화재 예방, 소방시설 설치ㆍ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거, 주택용 소방시설의 설치가 의무화됐다.
화재를 조기에 발견해 신고나 진화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단독경보형감지기”다. 감지기가 화재를 발견하는 시간은 연기나 열 발생량에 따라 다르겠지만 사람이 질식하기 전에 보통 경보를 울려 이웃이나 주위에 전파해 대형화재 및 인명피해를 막아준다. 
또한, 화재발생시 가장 중요한 것은 초기대응이다. 소화기 1대가 소방차 10대의 위력을 발휘할 정도로 화재 초기에 소화기의 역할은 말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 
이런 중요한 주택 기초소방시설인 소화기를 각 가정마다 반드시 비치해야함은 물론이지만 가령 비치한 가정에서도 관리방법을 몰라 방치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작은 빨간 소화기는 일반화재, 유류화재, 전기화재 등 대부분의 화재에 사용되는 만능소화기이다. 
작은 불씨가 대형화마로 변하기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소화기는 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는 눈에 잘 띄는 장소에 보관하고 소화기 게이지가 녹색부분을 가리키는지 확인해서 한 달에 한 번씩 소화기를 거꾸로 흔들어 소화약제가 굳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화재가 증가하는 겨울철에는 작은 부주의에도 화재가 발생하고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만큼 끊임없는 관심과 예방이 필요하며 부주의한 화재에 대비하기 위해 각 가정마다 소화기와 경보기감지기를 설치해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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