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산 경찰서 갈산 지구대순경 이건희
삼산 경찰서 갈산 지구대순경 이건희

 

최근 경찰의 효율적인 업무처리를 위해 드론, 인공지능CCTV, 바디캠등과 같은 최첨단 장비의 개발과 보급에 힘쓰고 있어 향후 도입될 장비의 미래의 기대치가 높다고 전망하고 있으나 현재의 일선 경찰관 개개인들에게 개선된 장비가 언제 보급될지 또한, 현장 상황에 적합할지도 의문이고 당장의 현장 경찰관들에게는 최첨단 장비보다는 외근조끼, LED후레쉬, 방한 외근화등 기본적인 보급 물품들도 자신의 개인 사비를 들여 구입하고 있어서 이러한 상황차이가 아쉽기만 하다. 
하지만 이런 아쉬운 마음을 녹여 줄 푸근한 최첨단 장비 사례가 있어 소개해 보려한다. 지난 9월 112신고를 접수하고 오토바이 뺑소니 현장에 나갔을 때의 일이다. 현장에 나가보니 피해자가 얼굴에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어 응급조치를 하고 해당 피혐의 오토바이를 파악하려는데 어디선가 주변의 목격자분들이 한분, 두분 등장하시더니 열정적으로 해당 뺑소니 오토바이의 도주방향, 기종, 피혐의자의 특징까지 자세하게 알려주시는 것이었고 또한, 곁에 있던 배달대행 오토바이 운전자가 오토바이를 추적해 이동위치와 주차 장소까지 신고해주어 피혐의자의 인적사항을 빠르게 파악 할 수 있어 사건을 쉽게 해결할 수 있었던 일이 있어 주위에서 열성적으로 도와주셔서 감사해 기억에 남아있다, 
다른 한 가지 사례는 인근 공원을 순찰하던 중 순찰차에 다가와서 도와달라고 소리치는 시민이 있어 공원에 가보니 술에 취해 피를 흘리면서 벤치에 앉아있는 할아버지가 계셔 빠르게 응급조치를 한 후 다치신 경위를 확인해 안전하게 귀가 시킨 경우가 있었다. 이 역시 신고자가 자신의 할아버지 생각이 나서 걱정된 마음으로 산책 도중에 신고한 것으로 현장에서 신고자와 대화를 나누면서 신고자의 그 따뜻한 마음과 배려에 감사함을 느끼게 돼 나는 한 번 더 저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갈수록 냉소적으로 변해가는 사회와 자칫 나의 일이 아니면 신경 안 쓰고 지나쳐버리는 사람들 속에서 뺑소니 사건에 대한 시민 분들 한분 한분의 제보와 추적으로 사건을 쉽게 해결 할 수 있었으며, 추운 날씨에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도 있었던 할아버지를 시민의 배려로 안전하게 조치 할 수 있었던 이러한 시민들의 관심과 노력이 효율적인 업무를 위해 도입될 고가의 드론, CCTV, 바디캠등의 장비 보다 몇 배나 더 가치 있는 최첨단 장비라고 생각하며, 이러한 아름다운 모습들이 더욱 많아져 고가의 최신 장비에 의존하는 경찰관보단 시민들과 경찰관이 서로 협력해 믿고 함께 미소 지을 수 있는 사회가 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최첨단 경찰장비라고 생각한다.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