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혁 기자 /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이 국회 로텐더홀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주장하는 집중 피켓시위를 이어갔다. 
바른미래당 손학규·정의당 이정미 대표의 단식이 8일째인 13일, 야3당은 전날 더불어민주당이 밝힌 ▲연동형 비례제 기본방향 동의 ▲내년 1월 정개특위 논의 후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 등의 기조에 대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오는 주말까지 확고한 답을 가져와 두 당 대표의 단식을 멈추도록 해달라고도 했다.
손학규 대표는 “연동형 비례제는, 민주주의를 위해 일생을 살아왔다고 자부하는 저로서는 촛불혁명을 제도적으로 완성하는 의회 민주주의, 합의제 민주주의를 위한 첫걸음”이라며 “민주주의를 위해서 저를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민주당의 선거제 개혁 관련 입장 발표에 대해 “진일보한 정책으로 평가하지만 의지는 보이지 않는다”며 “정개특위가 모든 것을 책임질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 문제는 당 원내대표들이 합의하고 당 대표에선 최종 합의를 해서 연동형 비례제가 이제는 다시 돌아갈 수 없는 확고한 결의임을 확인할 때 저는 물러서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단식 8일째를 맞아 건강상태와 몸무게 이야기를 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손 대표는 “몸무게가 74~75㎏ 되는데 오늘 아침에 보니 69.4㎏이 됐다. 저는 건강하다”며 “저는 제가 쓰러져나가길 원치 않는다. 건강한 모습으로 정장을 입고 면도하고 넥타이 메고 있을 때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동영 평화당 대표는 “시간을 끌어선 안 된다. 주말이 가기 전 손 대표와 이정미 대표가 단식을 풀 수 있도록 양당이 결단해야 한다”고 시점까지 못 박았다. 
그는 “연동형 비례제 기본방향에 동의한다는 불분명한 수사로 더불어한국당이란 비판을 피하려고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는데 책임 있는 집권여당이라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서 이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정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이번 주말이 넘어가기 전에 대통령이 여야 5당 대표 회담을 수용해야 한다. 이해찬 대표도 부르고 야당 원내대표도 불러서 설득하고 지도력을 발휘해주기 바란다”며 “13일 오후 5시에는 광화문에서 촛불집회를 시작한다. 이 정부를 향해 적폐연대를 해체하고 선거제 개혁을 관철하라는 요구를 할 것이다. 이 의미를 신중하게 헤아리고 사태를 해결하는데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자기부정과 유체이탈, 두 단어가 떠오른다. 어제 민주당 발표는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라며 “그 당의 공약인데 무슨 동의를 한다는 건가. 공약이면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힘줘 말했다.
이 대표는 “매번 핑계 대는 정치는 이제 좀 사라져야 하지 않겠나”라며 “예산안과 선거제 개혁을 같이 처리하자고 할 때는 예산안과 연계하는 야3당을 나무라면서 핑계대고 지금은 한국당이 선거제 개혁에 미온적이고 할 생각이 없는데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며, 한국당 핑계를 댄다”며 “그러면 어떤 일을 제대로 추진하겠나. 국민이 권력을 왜 줬나. 어려워도 해결하라고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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