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학교명이 포함된 초중고 감사결과를 전격 공개했다. 
17일 초중고 감사결과가 각 시·도교육청 홈페이지에 실명 공개된 가운데 고교 시험지가 유출된 곳은 숙명여고를 포함해 총 13곳, 중·고등학교 학생부 부정 기재·관리로 15건이 적발돼 관련자가 징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고교 시험지 유출사고가 총 13건 발생했다. 일반고가 8곳으로 가장 많았다.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인 서울 대광고와 자율형공립고등학교(자공고)인 부산 연제고, 특수목적고등학교(특목고)인 서울외고와 부산과학고, 특성화고등학교인 대전 생활과학고가 포함됐다.
사립은 전남한영고, 서울외고, 대전생활과학고, 전북함열여고, 서울 대광고, 서울 숙명여고, 광주 대동고, 전남문태고에서, 공립은 부산연제고, 경기 향일고, 충남예산여고, 부산 과학고 등 4군데에서 발생했다. 
가장 높은 파면 징계를 받은 학교는 2곳이다. 지난해 서울외고의 경우 교사가 출제단계에서 영어2와 심화영어, 삼화영어독해1 과목 시험지가 유출됐다. 같은 해 대전생활과학고는 배움터지킴이가 보관 단계에서 수학, 인관과 환경 과목 시험지를 유출했다가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해임 처분도 두 학교가 받았다. 전남한영고는 2015년 교사가 기하와 벡터 과목을 유출했다. 지난해 충남 예산여고 교사는 과학 분야 출제 단계에서 유출했다.
올해는 서울 숙명여고의 전 교무부장이 쌍둥이 자녀를 위해 전 과목 시험지를 빼돌렸다가 적발돼 현재 수사를 받고 있다. 올해 전남 문태고에서도 학생이 영어 시험지를 유출한 사실이 드러나 현재 수사 중이다.  
전남 한영고는 2015년에 이어 올해도 유출사고가 일어났다. 학생이 화법과 작문, 일본어, 영어 독해와 작문 교과 시험지 출제단계에서 유출해 퇴학 처분을 받았다.
이번 초·중·고 감사결과 공개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경기도교육청이 실시한 종합감사 및 특정감사 처분서 원문에 기관명을 명시해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에 업로드 됐고, 공개 물량은 지적건수 4,912건, 처분건수 1만2081건에 이른다.
 황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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