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8일 공공부문 채용비리 국정조사 범위에 서울교통공사 고용세습 의혹은 물론 강원랜드 채용청탁 사건도 포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정양석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 유의동 바른미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현안 실무협의를 위한 비공개 회동을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서 원내수석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조사 명칭과 관련해 “원래 원내대표간 합의됐던 명칭이 있다. ‘공공부문 채용비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로 했다”며 “(조사 범위에) 강원랜드 부분이 포함된다는 것을 명확히 했다”고 했다. 그는 “너무 범위가 넓어서 다른 공공부문 같은 경우 범위를 일정정도 좁히는 것도 얘기했다”고 말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전날 강원랜드 포함 여부를 두고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서 원내수석은 유치원3법에 대해서는 “빨리 해결해야 하는 현안”이라며 “(국회 교육위원회 법안심사) 소위에서 유치원3법과 관련해서 서로 마음을 열고 합의를 도출 할 수 있도록 지도부가 같이 노력하자고 했다”고 했다.
다만 정 원내수석은 국정조사와 관련해 “합의사항이 없다. 각 당 입장만 서로 확인했다”며 “국정조사는 특위가 전부 구성돼 간사단 회의를 열어 조사 계획서 (채택을) 착수하도록 요청했다”고 했다.
이어 유치원 3법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유치원 3법에 대해 진척을 내달라고 요청했다”며 “교육위 법안심사소위가 오는 20일 예정 돼 있어서 소위에서 충분히 논의하도록 말했다”고 했다.
여야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등 비상설 특별위원회 활동기한 연장도 논의하기로 했다. 다만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 수사관의 잇딴 폭로 규명을 위한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은 여야가 합의하지 못했다.
유 원내수석은 “최대한 빨리 운영위원회를 열어 현안을 논의하자고 얘기했다”며 “원내지도부가 상임위에서 위원회 활동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촉진자 역할을 하는 만큼 상임위가 임시국회 활동을 열심히 하도록 독려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했다.
서 원내수석은 “여야정 상설 협의체에서 합의된 부분을 구체화시키고 협의할 수 있도록 입법TF 가동도 같이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비상설특별특위, 정개특위, 사개특위 등은 얼마 못하고 일몰될 우려가 있어서 이번 본회의에서 연장기한을 6개월 정도 연장하는 것도 상정 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했다.
유 원내수석은 운영위 소집 여부와 관련해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는 (여야가) 공감했는데 구체적인 일정은 합의를 못 봤다”고 했다. 
서 원내수석도 “입법처장 임명, 비상설특위 연장을 하려면 운영위를 통해 진행되기 때문에 그 부분에 합의했다”며 “야당은 다른 현안을 요구하고 있지만 요구한 정도로 받아들였다”고 했다.
이종혁 기자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