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석철(왼쪽), 이승현 형제가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석철(왼쪽), 이승현 형제가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소속사 폭행 사건과 관련해 보이그룹 '더 이스트라이트'의 이석철·승현 형제가 2일 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박은정)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이들 형제를 고소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오전 9시41분께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이석철군은 검찰 조사 전 취재진과 만나 "얼마 전 회사 측 기자회견에서 제가 하지도 않았던 얘기를 했다고 해서 많이 속상했다"며 "진실되게 검찰 조사에 임할 것이고 대한민국 케이팝 시장에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들 아버지가 체벌을 부추겼으며 골프채로 추가 폭행을 했다는 소속사 측 주장에 관해서도 부인했다. 이군은 "(폭행 당한 적이) 없다. 저희 아빠는 골프 치는 분도 아니고 저희 집이 골프 칠 만큼 부유하지도 않다"며 "제가 음악을 한 게 잘못이었나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아빠에게 미안했다"고 말했다. 

소속사 프로듀서의 체벌이 과장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기자회견에서 제가 직접 보고 겪은 것을 그대로 말했을 뿐 과장된 것은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12월20일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인 이들 형제를 폭행한 혐의로 소속사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문영일씨를 기소 의견으로 구속 송치했다. 소속사 대표인 김창환씨는 아동복지법 위반(방조·협박)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이에 김씨는 "직원을 관리하지 못해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 것에 대해 사과한다. 하지만 (체벌을) 방조·묵인·교사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고,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고소인 측이 사실을 과장·왜곡하고 있다"며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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