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9 기해년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 뉴시스】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9 기해년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 뉴시스】

 

이종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사회 각계각층과 정부 주요 인사를 300여명을 초청해 올 한해 성장과 발전, 개인의 행복 등을 기원했다. 또 올해를 경제성과를 체감하는 원년의 해로 만들고 혁신을 통해 저성장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2019년도 신년회를 개최했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를 벗어난 외부에서 신년회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962년 설립돼 한국의 경제발전을 이끌어 온 상징적인 곳이다. 새해에도 변함없이 경제성장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이곳을 신년회 장소로 낙점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더 잘 사는, 안전한, 평화로운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번 신년회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제외한 경제 5단체장과 5대 기업 총수는 물론, 중소벤처기업 창업가, 소상공인 등 경제계 대표들이 초청됐다. 
문화예술계, 과학기술계, 시민사회계 대표와 함께 5부 요인, 국무위원, 주요정당 대표, 시·도지사 및 시·도 교육감 등 주요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경제성장의 염원을 담아 벤처·스타트업, 스마트공장, 4차산업 선도업체 기업가들도 고루 함께했다. 다만 이날 한국당 측에선 불참했다. 
차별과 특혜를 지양하고 성장과 동행을 추구한다는 취지 아래 각계각층의 20명도 특별 초청됐다. 스타트업 및 사회적 기업 대표, 비혼모, 해녀, 근로감독관, 다큐영화 감독, 경찰, 소방관 등이 초청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남성 11명과 여성 9명, 세대별로는 20대 이하(4명), 30대(5명), 40대(3명), 50대(6명), 60대 이상(2명) 등 초청자를 세심하게 선정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오프닝 영상에는 지난해 국민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선사했던 11명의 릴레이 인터뷰가 흘렀다. 동남아 축구 대항전에서 10년 만의 베트남 우승을 이끌었던 박항서 감독과 남북 감시초소(GP) 철거 때 북측 군인과 악수를 나눴던 전유광 육군 5사단장, 불난 차량에 뛰어 들어 운전자를 구한 유동운 택배기사, 결혼을 앞두고 불길을 온몸으로 막아 일가족을 구한 최길수 소방관, 누리호 발사체계개발단장인 장영순 등이 새해 소망과 덕담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년 인사로 “2019년은 정책의 성과들을 국민들께서 삶 속에서 확실히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국민의 삶이 고르게 나아지고 불평등을 넘어 함께 잘사는 사회로 가는 첫해로 만들어 보겠다”며 “그 모든 중심에 ‘공정’과 ‘일자리’가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산업 전 분야에 있어서 혁신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함께 혁신해야 한다. 산업 전 분야의 혁신이 필요하다”며 “방식도 혁신해야 한다. ‘혁신’이 있어야 경제의 역동성을 살리고 저성장을 극복할 새로운 돌파구를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집권 3년차부터는 민생경제를 살리는 데 모든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방명록에도 ‘활력 중소기업! 함께 잘 사는 나라’를 적으며, 경제 회복의 의지를 되새겼다. 
이날 오찬은 케이블 예능프로그램 출연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유현수 셰프가 준비했다. 노란색 복주머니 떡국에 화합을 기원하는 오색나물, 호박식혜 등이 오찬 테이블에 올랐다.
이밖에 뮤지컬 배우 유시현씨와 CBS 어린이합창단이 뮤지컬 ‘애니’ 삽입곡 ‘투모로우(Tomorrow)’를 불렀고 퓨전 국악그룹의 북공연 등이 신년회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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