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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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250kg에 달하는 짐을 실은 채 작업자를 졸졸 따라다니는 ‘로봇 짐꾼’이 개발돼 물류현장의 근로 환경 개선에 한몫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3일 정부와 학계, 업계가 국가 연구개발(R&D)과제(2014~2018년)로 공동연구해온 ‘모바일 파워카트’와 ‘스마트 파워캐리어’의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장비 개발에는 국토부 산하인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삼미정보시스템, 웨이브엠, 평택대, 서울농수산식품공사, 한양대가 참가했다. 
모바일 파워카트는 물류창고에서 작업자를 따라다니는 로봇 장비다. 작업자의 체형을 인식하는 정밀 센서를 부착했다. 화물을 최대 250kg까지 옮길 수 있다. 대당 가격도 1500만원으로 해외 경쟁 제품(3800만원)보다 2000만원 이상 저렴한데다 카트가 움직일 별도의 기반시설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또 제자리에서 360도로 회전하는 등 방향을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다. 
스마트 파워캐리어는 물류창고 근로자들이 직접 조작하는 탑승형 전동 캐리어다. 소량·다품종 제품 운반에 적합하며 적은 회전반경으로 좁은 공간에서도 자유롭게 방향을 바꿀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최대 200kg의 화물을 나를 수 있으며 대당 가격도 33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농협 하나로마트를 비롯한 실제 물류현장에 보급되고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는 “모바일 파워카트와 스마트 파워캐리어는 업체별 실정에 적합하게 개조·응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며 “ 앞으로도 물류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노동력 저감 물류장비들을 개발·보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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