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비롯해 중서부 지역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서울을 비롯해 중서부 지역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대기 정체로 국내 미세먼지가 축적되면서 4일 수도권과 충청권 등 중부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가리킬 것으로 보인다. 밤부턴 중국 등에서 미세먼지가 바람을 타고 국내로 들어올 전망이다.

한국환경공단이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시·도별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측정한 결과 충북의 일평균 농도가 37㎍/㎥으로 대기환경기준(35㎍/㎥)을 초과했다.

서울은 33㎍/㎥으로 아직 전 지역이 기준치를 넘어서진 않았지만 영등포구(45㎍/㎥), 강남구(43㎍/㎥), 양천구(42㎍/㎥), 성동구(40㎍/㎥), 동대문구(39㎍/㎥), 동작구와 송파구(38㎍/㎥) 등에선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 상태다.


이외에 경기(35㎍/㎥), 전북과 세종(34㎍/㎥) 등에서도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에 육박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수도권·강원영서·충청권·전북은 '나쁨', 그밖의 권역은 '좋음(0~15㎍/㎥)'~'보통(16~35㎍/㎥)'으로 예상되나 강원영동·대구·경북은 밤부터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 "중부지역은 대기 정체로 축적된 국내 생성 미세먼지에 밤부터 국외 유입이 더해져 농도가 높겠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미세먼지 농도는 중국과 북한 등에서 미세먼지를 한반도로 가져온 북서기류가 이동하면서 낮아질 거란 예측이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국립환경과학원은 5일 전 권역 미세먼지 농도를 '보통'으로 예상하면서 국외 미세먼지 남하에 따라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으로 농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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