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는 국운을 좌우한다
국어는 국운을 좌우한다
  • 경기매일
  • 승인 2019.01.0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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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산 주광현
효산 주광현

 

‘뚱딴지’라는 말이 있다. 행동이나 사고방식 따위가 너무 엉뚱할 때 쓰는 말이다. 
‘신발’이야말로 뚱딴지같은 발상에서 만들어진 조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신’이면 ‘신’이고 ‘발’이면 ‘발’이지 이 두 개의 말이 합해 어찌 복합어가 됐단 말인가?
이 두 개의 말을 근본적으로 따져 보자. ‘신’은 무엇인가? 따질 것도 없이 ‘발’에 신는 물건이다. 더 부연(敷衍)하면, 편안하게 걸을 수 있도록 발의 안전을 위해 사람이 만든 물건이다.
‘발’은 또 무엇인가? ‘발’은 신체의 한 부분이다. 따라서 ‘발’은 생명체의 한 부분이다. 그런데 비 생명체이며 사람이 만든 물건과 신체의 일부분인 생명체의 발이 한 덩어리로 합해 복합어가 된 것에 대해 너무 엉뚱한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신발’을 곧이곧대로 풀자면 ‘신발’은 신에 발이 들어가 있는 상태이며 이를 ‘신다’라고 한다. 따라서 이 두 개의 낱말을 하나로 합칠 수 있는 근거가 전혀 없는 말이다. 막말로 해 ‘신’을 신는 것이지, ‘신발’을 신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말은 자주 들으면 낯선 말도 친근해 낯설지 않게 되는 속성이 있다. ‘신발’이 바로 그런 언어의 속성을 받아 세력을 확장한 어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기성세대들이 어릴 적인 60~70년 전만 해도 이런 해괴한 말은 없었다. 
이렇게 전에 없던 말인 ‘신발’이 생겨나 언중에 퍼져 세력이 붙으면서 원래의 ‘신’은 차츰 세력을 잃다가 이제는 거의 쓰지 않은 사어(死語)가 돼 가고 있다. 마치 ‘악화(惡貨)가 양화(良貨)를 구축(驅逐)한다’ 거나 ‘굴러 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낸다.’라는 격언과 같은 꼴이다.
언어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새로 생겨나기도 하고 있던 말이 소멸돼 사어(死語)가 되기도 한다. 이런 현상은 자연의 모든 것에 적용되는 현상이기도 하다.
하지만 언어는 일반적인 자연 현상과는 상당히 다른 면이 있다. 그 이유는 언어는 정신의 줏대인 ‘얼’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말은 곧 얼의 표출 상태이다. 따라서 언어는 의도적으로 바르게 써야 하며 가꾸어 가야 하는 당위성이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면적으로 보면 세계107위로 작은 나라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국제적인 경쟁력 면에서 볼 때 결코 작은 나라가 아니다. 우리나라는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문화민족의 나라이다. 또한 세계에서 ‘30·50클럽’에 가입할 수 있는 세계 7대 강국의 하나이다. ‘30·50클럽’이란 국민소득이 3만 달러이면서 인구 5,000만 명 이상인 국가를 말한다. ‘30·50클럽’에 가입한 나라는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의 6개국이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7번째로 여기에 들어간다. 이른바 7대 강국에 들어가는 경쟁력 있는 나라가 된 것이다. 200여 개의 세계 국가에서 7번째의 강국으로 부상(浮上)하게 된 것도 우리의 얼이 담긴 우리말의 우수성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조상 대대로 이어받은 국민의 얼인 국어가 잘못 나가고 있다면 우리의 국운은 어떻게 될 것인가? 잘못 결합된 신발은 ‘신’과 ‘발’로 원래(元來)대로 되돌려야 할 것이다. 잘못 쓰고 있는 말은 이 뿐이 아니다. 근래에 인터넷에서 잘못 사용하고 있는 말도 바르게 고쳐 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말을 바르게 가꾸는 일은 일부 계층의 노력만으로는 안 된다. 전 국민이 모두가 한마음으로 바른 말만 쓰려고 노력해야 한다. 우리말을 바르게 쓰고 잘 가꾸어 갈 때 국운(國運)은 더 크게 열릴 것이다. 국어(國語)는 국운(國運)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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