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5시47분께 경기 수원시 수원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버스 파업 사실을 모르고 버스를 타러 온 시민에게 수원시 관계자가 파업 사실을 알리며 전철 이용을 권하고 있는 광경
▲10일 오전 5시47분께 경기 수원시 수원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버스 파업 사실을 모르고 버스를 타러 온 시민에게 수원시 관계자가 파업 사실을 알리며 전철 이용을 권하고 있는 광경

경기도 내 7개 버스노조 파업으로 출근길 교통대란이 우려됐던 10일 노사가 14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 끝에 극적 타결했다. 이에 따라 파업에 따라 운행차질이 불가피했던 안양, 수원, 부천, 안산, 화성 등 경기도 5의 버스도 정상운행 됐다.

한국노총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 소속 8개 노조와 사측인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은 전날 오후 4시부터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2차 조정회의를 열었지만 9시간 50분 동안 진행된 협상에도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해 조정이 중지됐다.

이어 이날 오전 150분께 조정회의가 끝난 뒤 사측의 제안으로 경기지역자동차노조 사무실에서 이어진 막판 교섭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오전 4시 부천의 소신여객을 시작으로 각 지역의 첫차가 운행되지 않았다.

그러다 치열한 공방 끝에 노사가 극적으로 타결하면서 오전 530분부터 버스가 정상 운행에 들어갔다.

파업을 하겠다고 밝혔던 업체는 안양과 수원, 부천, 안산, 화성 등 경기도 소재 57개 회사였다. 서울과 수도권을 오가는 일부 광역버스와 시내, 도내를 운행하는 120여 개 노선 1600여 대의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시흥의 시내버스 시흥교통은 전날 합의해 정상 운행에 들어갔다.

노조 측은 주 52시간 근로제 도입으로 줄어든 근무시간을 반영해 임금을 인상하고, 정년 연장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최저시급 수준의 인상만 가능하다며 맞서왔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 체제에 돌입했던 경기도와 해당 지자체는 노사 간 협상 타결을 환영했다.

노조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되면 시민이 불편할 수 있기 때문에 출근길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노조가 한발 양보해 사측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안양 석수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김모(28)씨는 각자 개인 사정이 있겠지만 시민의 발인 대중교통이 멈추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파업 때문에 출근길을 걱정했는데 불편 겪기 전에 끝나서 다행이다라며 안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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