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롯데백화점】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유통업계의 배송 전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배달을 하지 않았던 편의점이나 백화점들도 일부 물품에 한해서 배송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10일 유통가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11일부터 가정식 반찬 판매 업체 ‘라운드 키친7’과 손잡고 가정식 반찬을 정기적으로 배송하는 ‘구독 서비스’를 제공한다. 라운드 키친7은 기존 온라인 쇼핑몰 엘롯데에서 28개 반찬을 배달하긴 했지만, 정기적으로 새벽배송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2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반찬을 소량으로 구매하려는 고객이 늘어난다는 점에 착안한 서비스다. 김치류, 볶음류, 조림류, 전류, 국류 등 약 200개 메뉴로 구성된 반찬 구독 서비스는 이용 고객에게 입체의 인기 메뉴 4~5종을 2만원에 제공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회사의 조리법대로 만든 반찬을 제공했다면, 이번 서비스는 전화상담을 통해 맛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고객이 요청하는 사항을 반영한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배달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고객이 찾아오길 기대하는 편의점이 아니라, 고객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는 편의점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BGF리테일은 이날 배달업체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와 함께 ‘배달서비스 전국 확대 등 제휴 협업 모델 구축 및 공동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오프라인 중심의 상권이 온라인으로 확대돼 가맹점의 신규 매출로 이어지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측은 이번 MOU를 통해 배달서비스의 전국 확대는 물론 양사간 공동상품 개발 등 상호 시너지가 기대되는 여러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배달 서비스는 시스템 개발 단계를 거쳐 올 3월 론칭 후 순차적으로 5대 광역시 및 기타 지역으로 전국 확대될 계획이다. 최근 1인 가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수요가 높아진 도시락, 삼각김밥, 샌드위치 등 간편식품을 시작으로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황환조 BGF리테일 경영기획실장은 “오프라인에 한정된 물리적 공간을 뛰어넘어 라스트마일(Last Mile, 배송 단계 중 소비자와 만나는 최종 단계) 서비스를 구현하게 됐다”며 “고객위치기반 기술로 가장 가까운 점포를 연결해 차별화된 객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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