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최근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초미세플라스틱(나노플라스틱)의 체내 흡수와 복합독성 영향을 규명하는데 성공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환경질환연구센터 정진영 박사팀과 질환표적구조연구센터 이정수 박사팀이 실험동물인 제브라피쉬를 이용해 초미세플라스틱의 체내 흡수와 복합독성 영향을 검증했다고 10일 밝혔다.

향후 초미세플라스틱의 안전성과 관리방안에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번 연구는 나노분야의 과학전문 저널인 나노스케일(Nanoscale)에 지난해 12월 10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논문명은 Bioaccumulation of polystyrene nanoplastics and their effect on the toxicity of Au ions in zebrafish embryos.

초미세플라스틱은 미세플라스틱이 쪼개지거나 분리되면서 생기는 미세플라스틱 중 약 1마이크로미터(1μm) 이하의 가장 작은 플라스틱으로 나노플라스틱이라 불린다.
 
미세플라스틱이 환경과 생물에 미치는 영향은 알려져 있지만 나노플라스틱에 대한 구체적인 체내 흡수나 분포, 생물학적 영향에 대해선 아직까지 알려진게 없다.

이번 실험에서 연구팀은 초미세플라스틱이 제브라피쉬 배아에서 크기에 따라 난막을 통과해 배아 체내에 쌓이고 작을수록 난막을 더 많이 통과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어 배아의 영양을 공급하는 난황에 초미세플라스틱의 대부분이 축적되며 이외에도 신경이나 각종 기관에 분포되는 것을 형광 분석을 통해 관찰했다.
 

(초)미세플라스틱이 미토콘드리아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한 전자현미경 사진. 정상 세포의 미토콘드리아는 본래의 모양을 잘 유지하는 반면 나노플라스틱을 처리한 세포의 미토콘드리아는 모양이 일부 망가져 있다.   (사진=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초)미세플라스틱이 미토콘드리아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한 전자현미경 사진. 정상 세포의 미토콘드리아는 본래의 모양을 잘 유지하는 반면 나노플라스틱을 처리한 세포의 미토콘드리아는 모양이 일부 망가져 있다. (사진=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제브라피쉬는 줄무늬를 가진 열대어로 인간과 유사한 기관을 갖고 있으며 배아의 발생 관련 연구에 주로 활용된다.

특히 초미세플라스틱을 흡수한 제브라피쉬 배아는 대조군과 비교해 겉으로 보기엔 특이점이 없으나 전자현미경을 통해 세포 수준에서 관찰한 결과, 미토콘드리아를 미세하게 손상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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