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교육부는 내년 국·공립유치원을 3월에 692개, 9월에 388개 학급 등 총 1080학급을 증설하기로 했다.
▲6일 교육부는 내년 국·공립유치원을 3월에 692개, 9월에 388개 학급 등 총 1080학급을 증설하기로 했다.

경기도 용인시에서 사립유치원 폐원으로 인해 갈 곳 없어진 원아들을 공립 병설유치원을 늘리는 방식으로 추가모집한 첫 사례가 나왔다.

그동안 사립유치원의 일방적 폐원을 막겠다는 교육부를 믿고 오도가도 못하게 됐던 경기도 용인 지예슬유치원 학부모들은 이 소식에 적극 환영 입장을 밝혔다.

특히 경기도교육청은 현재 하남시에서도 병설유치원 증설이 가능한지 일선 초등학교와 협의중이어서 사립유치원 폐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부모들과 원아들 구제 사례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11일 경기도 용인 소현초등학교병설유치원 등에 따르면, 이 유치원은 최근 만4세 원아 대상 2학급(44), 5세 원아 대상 2학급(52)을 증설, 추가모집한다고 공지했다.

이는 교육부에서 추진중인 처음학교로에 해당되지 않는 현장모집 사례다. 증설계획 없이 2개 학급으로 운영되다가 근방 지예슬유치원이 폐원을 추진하자 지난해 12월부터 도교육청 지시로 공립유치원을 증설하기로 했다.

추가모집 1순위 조건도 지예슬유치원 재원 유아로 내세웠다. 병설로 옮겨가기를 희망하는 학부모는 재원증명서를 내면 된다. 2순위는 2019학년도 일반모집 대기자다.

지예슬유치원 원아 일부는 다른 사립유치원에 지원해 옮겨갔지만, 등록하지 못한 원아들은 이번 조치로 3월 중 모두 새 유치원으로 갈 수 있게 됐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폐원 문제가 불거진 경기도 하남지역도 인근 병설유치원 증설과 관련해 협의 중이라며 다음주 초까지는 협의해 유치원 학급 조성을 위한 시설·설비가 얼마나 확충 가능한지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지예슬유치원 학부모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학부모 정지윤씨는 지난달 교육부에서 약속한 4개 학급 증설이 이뤄졌다면서 교육당국의 발표를 믿고 끝까지 이 문제에 대해 관심갖고 도와달라 목소리 냈거나 다른 대책이 없어 발동동 구르며 힘겨워했던 학부모 모두 원하면 소현초병설로 갈 수 있다고 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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