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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 했던가!

예천군의회가 해외 연수 과정에서 추태를 부린 사태에 대해 비난여론이 들끓자 국외연수를 앞두거나 연수 중인 이들도 취소나 조기귀국을 택하는 등 불똥이 튈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속출하고 있다. 하지만 무작정 돌연취소로 인한 위약금 문제 등 세금낭비 논란이 있어 향후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최근 해외연수를 목적으로 호주로 떠난 인천시 계양구의회 의원들이 조기 귀국했다.

계양구의원 4명과 수행공무원 6명은 이달 1089일 간 일정으로 호주·뉴질랜드 해외연수를 떠났으나 '외유성 연수'라는 논란이 불거지자 고심 끝에 12일 오후 조기 귀국했다.

경기도의회가 이달 예정했던 3개 상임위원회 국외연수 일정도 모두 취소됐다.

추태 외유로 지방의원들의 국외연수에 대한 비난 강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연수 강행으로 후폭풍을 맞을 이유가 굳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기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회와 제2교육위원회,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회 등 3개 상임위는 116일 해외로 떠날 연수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경제위(의원 14)는 이달 23일까지 모두 6525만원을 들여 첨단클러스터와 4차 산업 육성 방안 연구, 전통시장 운영 벤치마킹을 위해 영국과 아일랜드를 찾기로 했었다.

2교육위(의원 11)26일까지 모두 5134만원을 들여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방과 후 교육과 돌봄활동 운영실태, 학교시설 주민 개방 등의 정책을 비교하는 연수를 떠날 계획이었다.

여가교위는 25일까지 모두 4660만원을 들여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오스트리아, 그리스 등의 여성·가족, 보육, 아동·청소년 정책을 비교하는 연수 계획을 진행하려 했다.

결국 3개 상임위는 최근 송한준(·안산1) 의장 제안으로 연수일정을 포기했다.

국외연수의 공과를 떠나 현 시점에서 비행기에 몸을 싣는 것 자체가 공분의 대상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연수취소로 인한 여행사 위약금 등 문제도 향후 해결해야 할 요소로 도마 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도의회 사무처 관계자는 “4월에도 4개 상임위의 국외연수가 예정돼 있는데, 예산낭비 요인이 없애려면 신속한 주최 측의 결정이 필요하다"고 난감한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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