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신축공사장 꼭대기에서 50대 2명이 쏟아진 건설자재 더미를 맞고 추락해 숨졌다.   

14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3분께 광주 북구 오룡동 모 지식산업센터 신축공사장 꼭대기에서 엘리베이터 설치 작업을 하던 노동자 5명 사이로 건설자재(파이프) 묶음이 떨어졌다.

해당 자재에 맞은 A(50)씨와 B(54)씨가 떨어지면서 크게 다쳐 현장에서 숨졌다.  

A·B씨는 공사장 건설사와 계약을 맺은 엘리베이터 설치 업체 직원으로 동료 3명과 작업 도중 이 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건물은 지하 1층과 지상 14층 규모로, A·B씨는 나흘 전부터 15일까지 엘리베이터 설치 업무를 맡았다. 대형 크레인으로 자재를 꼭대기층에 올리는 과정에 한 묶음이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과 광주고용노동청은 이들이 장비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와 안전 규정 준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안전 규정을 어겼다고 판단되면, 공사장 책임자 등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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