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한청소년육성회이사장
사)대한청소년육성회이사장 우정자

 

사랑은 인간의 근원적인 감정으로 인류에게 보편적이며 교제, 또는 인격 이외의 가치와의 교제를 가능하게 하는 힘을 말하며 힌두교에서는 카마, 유교에서는 인, 불교에서는 자비 등 모든 문화권에서 보인다. 그러나 사랑에도 종류가 있다.


에로스(Eros) 타입의 경우는 고대 그리스에서의 사랑으로 완전히 육체적이고 성적인 매력에 매료된 사랑관계다. 그런 사랑은 깜작 사랑, 영 이별이라는 우리네 속담처럼 빨리 불붙고 곧 없어지는 사랑이라는 것이다.


루두스(Ludus) 타입은 장난스러운 우연한 사랑을 말한다. 서로 크게 상대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으나 서로 만나는 게 재미있고 즐거우니까 좋아하는 관계다. 상대가 다른 만나는 사람이 많다는 것도 알고 잇지만 서로의 의존을 피하기 위해 서로 용납하고 관계를 유지한다.


스토르지(Storge) 타입은 열정이나 탐닉은 많지 않으나 자신도 모르게 빠져드는 정이나 따스함을 느낄 때다. 이런 사랑은 우정에서 사랑으로 변하는 경우에 흔히 볼 수 있는 상태다.


마니아(Mania)적 상태는 격정적인 사랑을 말한다. 광기와 분이 계속되는 상태다. 사랑하는 사람은 항상 상대가 보고 싶어 미칠 지경이다. 환희와 절망이 성난 파도처럼 교차되는 폭풍노도와 같다. 그러나 종말은 갑작스런 파탄을 가져올 확률이 높다.


프라그마(Pragma)적 상태는 보다 현실적인 사랑을 의미한다. 가슴보다 머리가 앞서는 사랑이다. 상대가 여러모로 자기에게 맞으니까 사랑한다는 타입니다. 성격도 맞고 조건도 그만하면 됐으니 한번 사귀어 보자고 하다가 시작된 사랑이다. 그러나 서로 더욱 마음이 맞으면 진한 사랑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아가페(Agape)적 상태는 지극히 기독교적 사랑이다. 이해와 양보와 희생을 통해 이루어 가는 사랑을 말한다. 플라토닉 러브의 기본 패턴이다. 


엄격한 의미에서 실제로 존대하기 힘든 사랑이어서 돈 환의 경우처럼 우리의 생각이나 이상 속에서만 살아있는 실체다.


누군가를 사랑하면 더 오래 산다는 과학적 연구를 통해서 입증됐다고 호주의 RMTT대학의 코언 교수가 얼마 전 외신을 통해서 밝혔다. 그는 사랑하는 사람과 찐한 사랑을 할 때는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순간들을 겪게 된다며 사랑에 몰입할 때는 시간의 흐름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사랑하는 활동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오래 살기 위해서는 사랑을 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같은 값이면 플라토닉 러브가 아닌 Eros 내지는 Mania적사랑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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