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이재현 구청장이 구청 건물에서 투신한 공무원의 장례식 다음날 단체 회식을 여는 한편, 회식 자리에서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이 구청장은 20일 사과문을 통해 “직원의 예기치 않은 죽음으로 모두의 슬픔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직원들과 함께 한 격려 회식 자리를 갖게 된 점에 대해 이유를 불문하고 깊은 반성과 함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직원의 장례식 다음날 회식을 하고 노래방을 간다는 것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서구 행정의 책임자로서 통렬한 반성과 함께 장례를 막 치른 유가족과 55만 구민여러분께 대단히 실망을 드려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전했다.
앞서 이 구청장은 서구 소속 여성 공무원이 구청 주차장건물에서 투신하고 장례식을 치른 하루 만인 지난 11일 기획예산실 직원 30여 명과 저녁을 먹고 노래방을 가는 등 회식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이 청장은 직원들에게 포옹과 볼에 뽀뽀 등을 했으며, 한 여직원에게는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하고 춤을 강요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이 청장은 “직원들에게 포옹과 볼에 고마움을 표시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은 그동안 고생한 모든 직원들을 위한 감사함의 표시였다”며 “직원들은 일상적으로 있을 수 있는 격려라고 얘기를 하지만,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또 이 구청장은 “이외에 신체 접촉에 대해서는 절대 사실이 아니다”며 “허위사실을 의도적이고 악의적으로 부각시키고  유포하는 것에 대해서는 명예훼손 등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김민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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