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최근 인사를 단행하면서 홍보과에 신임 홍보기획관을 발탁한 가운데 인사 이후 출입 언론사 및 공직자들과 불협화음이 일고 있다. 특히, 불협화음 속의 내용에는 갑질논란도 포함돼 있어 향후 갈등의 골이 좁혀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광명시청은 최근 신임 홍보기획관 부임 후 조직 내 갈등을 빚는 양상을 보이는 것은 물론 기자들과도 잦은 충돌이 발생하는 등 연일 시청 내부가 시끄럽다.

이번 문제의 발단은 신임 홍보기획관의 자리 배치에서부터 비롯됐다.

기존과장 자리를 별도의 협소한 공간으로 이전하고 신임 홍보기획관은 버젓이 기존과장의 자리에 배치한 것이다. 이러한 조치는 결국 수십 년 공직생활에 몸담은 공직자가 신임 홍보기획관에 밀려 퇴임 직전의 힘없는 모습으로 내비치게 돼버렸다. 이를 지켜 본 한 공직자는 공무원으로서 사기가 저하되고, 일할 의욕이 상실된다정치의 힘이 이런 것이냐며 개탄했다.

이 같은 사안이 언론, 공작자 사회에 불만이 표출되자 현재 홍보과는 출입문을 열고 들어서면 정면에 홍보과장과 신임 홍보기획관이 나란히 앉아 있는 배치를 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이러한 자리배치 재조정만으로 이미 깊을 대로 깊어진 갈등을 봉합할 수 있을지 홍보과를 방문하는 방문객과 출입기자들은 더욱이 이해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설상가상 시 출입 언론인들은 신임 홍보기획관의 태도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상태다.

자리배정 전 여러 채널을 동원해 설득을 했지만 본인이 결정을 하지 않고 위에서 비서실장이 지시한대로 동등한 위치의 배치를 받아들이는 태도를 취한 것.

이러한 사안에 대해 광명시 출입기자협회 회원들은 박승원 시장을 만나 홍보과의 자리배치에 있어서 의견을 냈지만 박 시장은 "공무원이 길들이기를 하는 것이다" 라며 신임 홍보기획관을 두둔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설상가상 자리배치로 시청 내부가 시끄러워지는 과정에서 갑질논란도 불거졌다.

갑질논란은 광명시 비서실장이 홍보과를 찾아 자리 배치를 직접 지시한 행동에서 촉발됐다.

공직사회와 이 지역 언론계는 이 같은 행동에 대해 굴러 들어온 돌이 박힌 돌을 뺀다는 속담을 예로 들며 지역을 모르는 측근 인사들이 자신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난 중이다.

공직사회 및 언론인들은 이 같은 양상을 두고 비선 실세들이 공직사회를 장악해 주무르려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하고 있다면서 광명시를 잘 알지 못하는 인물들의 이례적인 45급 채용은 측근 인사의혹과 시민혈세 낭비라는 측면에서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광명시 비서실장은 박시장과의 도의원 4년간 인연으로 정책을 보좌하기 위해 5급으로 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태 논란 의혹 의견을 광명시 측에 질의하자 오랜 공직자들이 심적으로 좋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앞으로 홍보과에서 서로 원만하게 협의해 광명시의 홍보가 잘 이루어졌으면 한다고 답변, 한발 빼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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