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행정복지위원회 소속 홍진아 (심곡1·2·3동, 원미2동, 소사동) 부천시의원은 지난 24일 성명서를 내고 “87만 부천시민을 우롱하는 정태옥 국회의원의 자유한국당 복당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 직전 ‘이혼하면 부천 살고, 망하면 인천 산다’라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던 정태옥  의원이 7개월 만에 복당했다.
홍진아 의원은 지난해 6월 “390만 부천과 인천 시민을 ‘이혼하고 사업에 망한 사람들’로 비하했다”며”정태옥 의원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홍 의원은 생애 처음으로 ‘고소’를 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홍진아의원은  “부천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저를 한 순간에 이혼해서 부천에서 사는 사람으로 만들었다. 부모님은 부천에서 이혼 안 하시고 잘 사시다가 인천으로 이사 가셨는데 이혼해서 부천 살다 사업 망해 어려워져서 인천으로 이사 가신 분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진아 의원은” 그 사람은 2018년 6월 지방선거 당시 자유한국당 대변인이었던 정태옥의원입니다. 당시 유정복 전 인천시장의 선거를 돕기 위해 YTN생방송 시사토론에 출연해서 “인천은 제대로 안된 직업을 갖고 오는 사람이 모이는 곳, 서울에서 살던 사람들이 양천구 목동 같은데 잘 살다가 이혼 한번 하거나 하면 부천 정도로 간다.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나 이런 쪽으로 간다”라고 말했다.
특히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은 21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고 정 의원을 복당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방송에 출연해 “서울 살다 이혼하면 부천 가고, 더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 쪽으로 간다”고 말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 발언은 ‘이부망천’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었고 부천과 인천 시민을 비롯해 국민의 비난이 잇따르자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다.
또한, 홍진아의원은 “당시 정 의원의 발언으로 졸지에 부천시민은 모두 이혼한 사람들이고 인천시민은 모두 망한 사람들이 된 390만 부천과 인천 시민들이 받은 충격과 상처는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헌데 그 상처가 아직 아물지도 않은 상황에 자유한국당에 슬그머니 복당했다고 합니다. 어이없는 일이다”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홍진아 부천시의원은 “당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당 차원에서 책임 있는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탈당 쇼’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홍진아 의원은 “정태옥 국회의원이 진심으로 부천과 인천시민들에게 사죄의 마음이 있다면 진심 어린 사죄와 의원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며“자유한국당은 정태옥 의원의 복당을 즉시 철회하고 영구 제명하는 것이 한때 당 대변인이었던 의원의 망언에 대해 함께 책임지고 국민을 존중하는 자세라고생각하면서” 저는 부천시민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말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인천시당은 22일  논평을 통해 “정 의원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가서 산다) 발언으로 부천·인천시민의 공분을 산 것은 물론이고 선거까지 엉망으로 만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국당 후보를 돕자는 의도에서 나온 실언이고 나중에 검찰 수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당시 정 의원은 잘못을 인정하고 자숙하겠다며 스스로 한국당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인천시당은 “그런데 부천·인천시민들이 정 의원의 발언이 던진 충격과 고통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도의적인 사과 한마디 없이 복당하겠다는 정 의원의 처사를 부천·인천시민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부천 = 정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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