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27일(현지시간) 필리핀 남부 홀로섬 성당에서 발생한 연쇄 폭탄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AFP 등은 국제 테러감시단체 시테(SITE)를 인용해 IS가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IS 세력들이 자신들이 만든 뉴스매체 아마크(AMAQ)를 통해 이번 공격에 대한 책임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홀로섬의 가톨릭 성당 인근에서 27일(현지시간) 발생한 연쇄 폭탄 테러의 사상자가 늘었다. 지금까지 최소 20명이 숨지고 111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했다. 

보안 당국은 이날 오전 홀로섬의 한 성당에서 미사 중에 폭발물이 터졌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보안군이 성당 안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중앙 출입구 인근에서 또다시 폭발물이 터지면서 이같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애초 필리핀 당국은 사망자가 최소 27명이라고 발표했다가, 중복 집계가 있었다면서 사망자 숫자를 최소 20명으로 정정했다. 사망자는 민간인 15명과 군인 5명이다.

필리핀 당국은 알카에다의 지원을 받아 탄생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아부 사야프 소행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아부 사야프는 각종 폭격·납치·인질 참수 등으로 악명 높은 이슬람 테러단체로, 2014년 IS에 충성을 맹세한 바 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사무실은 이번 테러와 연관해 성명을 발표해 “모든 살인범이 법정에 세워질 때까지 악랄한 범행의 배후에 있는 무자비한 범인들을 땅끝까지 추적할 것”이라면서 강경 처벌 의지를 밝혔다. 대통령 사무실은 또 “국가의 적은 시민의 안전에 도전했다”면서 “필리핀 군은 범죄자를 처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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