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안성시의 한 젖소 농가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안성시의 한 젖소 농가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경기 안성시는 관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살처분 조치를 취하는 등 방역 강화에 나섰다.

안성시는 29"구제역 의심신고가 들어온 금광면의 한 젖소 농가에서 재취한 시료를 정밀검사한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확진 판정을 받은 농가는 젖소 95마리를 키우는 농장이다. 농장주 이모(57)씨는 전날 젖소 20마리가 침 흘림과 수포같은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인다며 시청에 신고했다.

해당 젖소들은 간이키트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내려졌고 정밀 검사를 통해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 농장에 있던 젖소 95마리는 살처분 처리됐다. 해당 농장은 현재 출하 금지는 물론 사람과 가축 이동이 통제된 상태다.

시는 이 농장 주변에 방역차 4대를 투입해 소독을 진행 중이다. 농장 입구에는 방역초소 3개소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현재 확진 농가 주변 500m 안에는 농가 11곳에서 소 1006마리, 염소 80마리를 키우고 있다. 이 가운데 991마리는 긴급 예방접종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반경 3이내 농가 86곳에 대해서는 정밀 예찰을 진행 중이다. 주변 주요도로에는 생석회를 살포했다. 이들 농가에서 키우는 소·염소 4275마리는 향후 예방접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백신 49만두분을 긴급확보한 상태다.

구제역은 소, 돼지 등 발굽이 2개인 가축(우제류)에서 발병하는 급성 전염병이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잠복기가 14일에 달하며 매우 빠른 속도록 전파되어, 농가 단위의 철저한 차단방역 조치와 과감하고 신속한 초동 방역조치가 중요하다. 지난해는 경기 김포의 돼지농가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총 19000여 마리가 살처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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