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이어 올해 초 실시배추·무 가격 안정 추진
지난해 말 이어 올해 초 실시배추·무 가격 안정 추진

 

농림축산식품부가 배추와 무 가격 안정을 위해 배추 4만6000톤과 무 2만톤을 추가로 시장격리키로 했다. 
농식품부는 공급 과잉 등으로 평년 대비 낮은 시세가 이어지고 있는 월동 배추·무의 가격 안정을 위해 추가 수급안정 대책을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최근 배추·무의 수급상황을 보면 가을 작형에 이어 월동 작형의 생산 증가와 소비 위축으로 공급 과잉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월동 배추의 재배면적은 평년 대비 1.7% 증가했으나 기상호조에 따라 단위면적당 수확량(단수)이 7.0% 늘어 생산량은 평년(30만9000톤)보다 8.9%(2만7000톤) 많은 33만6000톤으로 전망된다. 
월동 무도 재배면적은 평년보다 13.3% 급증해 생산량은 평년(33만1000톤)보다 5.4%(1만8000톤) 증가한 34만9000톤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김치업체의 사전 저장량 증가, 김치 수입량 증가 등으로 월동 배추·무의 수요까지 감소했다. 
이로써 농식품부는 지난해 12월27일 선제적인 수급안정 대책을 마련해 지자체 등과 함께 배추 2만5000톤, 무 2만8000톤을 이미 시장격리한 데 이어 배추 4만6000톤, 무 2만톤을 추가로 시장격리한다. 
배추는 2월 이후 평년 대비 초과 공급 예상량 3만톤과 소비 감소분까지 감안해 총 4만6000톤을 추가로 산지폐기한다. 다만 예기치 못한 작황 변동 가능성 등을 감안해 2단계로 나눠 추진한다. 
무는 2월 이후 평년 대비 초과 공급 예상량 2만톤 전량에 채소가격안정제를 활용해 사전 면적조절을 실시한다. 
선제적 시장격리와 함께 할인판매·홍보 등 다각적인 방법을 통해 소비도 활성화한다. 설 성수기를 맞아 전국 500여개 농협계통매장을 통해 배추·무 등 주요 채소류의 할인판매를 대대적으로 실시한다. 설 이후에도 필요에 따라 추가 할인판매를 전개한다. 
특히 배추 요리 레시피와 요리법 등을 영상으로 제작해 카페, 블로그,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로 제공하는 등 소비 촉진 홍보도 적극적으로 펼친다. 
농식품 관계자는 “이번 추가 시장격리를 신속히 추진해 배추·무 가격을 조기에 안정시켜 나가겠다”며 “시장·산지 동향을 수시로 점검해 향후 수급여건 변동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권민지 기자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