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시장 안승남)에서는 지난해 12월 24일 전국 지자체 최초로‘국가유공자의 날’조례 제정에 이어 오는 3월 22일 ‘제1회 구리시 국가유공자의 날’ 행사를 구리시체육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축하공연, 북 콘서트, 3.1만세 운동 재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한, 현재 구리시에 생존해 있는 6.25 참전용사들로부터 직접 그날의 이야기를 듣고 기록하는‘구리시 국가유공자 기록화 사업’이 추진된다.  
기록화 사업은 구리시 토평서관 ‘어린이 책 작가교실’에서 배출한 동화작가와 구리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각 10명이 참여해 참전용사들의 이야기를 듣고 어울리는 그림을 그려 한 편 한 편 작품을 완성해 나가게 된다. 또한, 동화작가들은 참전용사들의 이야기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해 소설이나 에세이 혹은 편지글로 담아낼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고등학생들이 교과서로만 배웠던 한국전쟁에 대해 직접 참전했던 당사자들로부터 생생하게 이야기를 전해 듣게 돼 살아 있는 역사 교육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참전용사들은 오랫동안 가슴에 묻어뒀던 상처와 한을 동화작가들이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선친이 실향민 출신인 안승남 구리시장은 지난 24일 열린 구리시 국가유공자 기록화 사업 보고회를 통해 “실향민 출신인 아버님의 이야기를 기록하지 못한 것이 못내 한으로 남아 이번 사업을 제안하게 됐다”며 “이를 계기로 6·25를 잘 모르는 젊은이들에게 이번 계기로 목숨을 담보로 이 나라를 지켜내신 참전용사 어르신들을 기억하고 나라의 동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번 기록화 사업을 단순히 사실을 기록해 남기는 것이 아니라 시대와 세대를 넘어 문학으로 전해지는 감동을 오래도록 기억되는 의미 있는 사업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구리 = 조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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