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시장 안병용)는 1월 29일 제7차 긴급 TF회의를 열고 최근 두 차례 유찰된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관련 용역에 관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안병용 의정부시장 주재로 안지찬 시의회 의장, 김원기 경기도의회 부의장, 권재형 도의원, 임호석 시의회 부의장, 정선희, 김현주, 김연균, 박순자, 이계옥 시의원과 장인봉 신한대학교 교수, 시민대표 6명 등 모두 24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6일과 22일 두 차례에 걸쳐 입찰 공고한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기본계획 변경 검토 용역’이 참여 업체가 없어 유찰된 데 따른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용역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예상치 못했던 유찰에 안타까움과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며, 지난 10월 한 토론회를 통해 도봉산~옥정 광역철도의 노선 변경이 가능하다고 주장함으로서 의정부시의 용역 시행 결정의 배경이 된 모 전문가들이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을 강하게 제기했다.
또한, 의정부시에서 제시한 과업 조건이 과도해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라며 과업 내용을 조정해서 다시 발주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세 시간이 넘게 심도 깊은 토론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용역 추진과 관련해 감사원의 조사가 진행되는 등 시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음을 설명하며, 용역 재 발주를 위한 두 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우선,과업 내용을 조정하는 것과 관련해 기본계획 수립 권한이 있는 경기도에 과업 내용에 대한 사전 동의를 구해 경기도의 동의 여부에 따라 용역 진행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고 만약, 경기도가 이에 동의해 용역을 진행하더라도 도에서 수용 가능한 수준의 성과물이 도출되지 않을 경우 용역비를 반납하도록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시 관계자는, 경기도에서 건설공사의 설계가 진행 중인 만큼 공정에 맞추기 위한 과업 내용을 제시했던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경기도와 협의해 추진할 예정으로 원칙을 지키면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 = 유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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