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문을 발표하는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
▲사과문을 발표하는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

 

회식자리에서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으로 구설수에 오른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이 공식 입장문을 통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이 구청장은 사과문에서  “격려차원에서 비롯된 이번 회식이 잘못된 시점이나 방법으로 크게 논란이 된 점에 대해 큰 실망감을 드려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직원들에게도 깊은 상처와 혼란을 안겨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스스로 깊이 돌아볼 것”이라며 “나아가 ‘회식문화의 개선, 양성평등 의식 고취, 소통역량 강화’ 등을 위한 의견을 대내외적으로 수렴, 교육 및 개선책을 마련하고 적극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 구청장은 “이번 사안으로 제기되는 수사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지만, 성추행 의혹과 관련, 허위 사실 유포 및 과장, 확대 해석하며 명예를 훼손하는 일 등에 대해서는 엄중히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초심으로 돌아가 서구발전과 구민의 행복을 위해 구정에 더욱 매진하겠다. 우선 직원들의 의견을 폭넓게 들어 인사, 조직 등 더 나은 시스템을 조속히 마련, 인천의 인구 1위와 재정 1조원 시대에 놓칠 수 없는 골든타임인 서구의 미래발전을 가속화 시킬 것”이라며 “존경하는 서구민들께서도 구정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주길 바라며 주민 여러분께 더욱 귀 기울이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구청장은 지난 11일 서구청 소속 여성 공무원이 구청 내에서 투신하고 장례식을 치른지 하루 만에 기획예산실 직원 30여 명과 저녁을 먹고 노래방을 가는 등 회식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의 중심이 됐다. 
이 과정에서 이 구청장이 특정 여직원을 끌어안고 볼에 뽀뽀를 하며 춤을 출 것을 강요했다는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다. 
인천 = 김민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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