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청약시장은 중소형 아파트가 강세를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7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신규 분양 364개 단지(13만4522가구) 청약자 199만8067명 중 61.5%(122만9566명)이 전용 61~85㎡ 중소형 평형에 청약을 넣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61㎡ 미만)도 12.4%(24만6840명)로 집계돼 지난해 청약자 열 중 일곱 명(73.9%)이 전용 85㎡ 이하에 쏠렸다. 나머지는 중형(86~100㎡) 13.7%(27만2845명), 중대형(101~135㎡) 12.2%(24만3901명), 대형(136㎡이상) 0.2%(4915명) 등으로 집계됐다.
중소형 아파트는 지난해 거래 시장에서도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아파트 거래(매매, 분양권, 증여, 판결 등 모든 거래) 총 132만1341건 중 중소형은 54.5%(71만9947건), 소형(전용61㎡ 미만) 33.1%(43만7009명)으로 전체 거래량의 87.6%를 차지한다.
중소형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는 배경은 청약제도가 실수요자 위주로 까다로워지고, 정부의 강력한 대출규제로 자금줄은 차단된 반면 종합부동산세 강화 등 세금 부담이 늘어나자 주택시장에 관망세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올해도 세제·금융·청약 등 전방위에서 부동산 시장을 압박하고 있어, 시장은 더욱 실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전망이다. 중소형 아파트 쏠림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건설사들도 올해 중소형 아파트 공급을 늘리는 추세다.
대우건설이 이달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 3지구에 분양하는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는 전가구 710세대가 전용 59㎡와 84㎡로만 구성된다. 전용 59㎡타입도 41.69%를 차지한다.
포스코건설이 이달 남양주시 진접읍 부평2지구에 분양하는 ‘남양주 더샵 퍼스트시티’(1153세대)도 전용 59~84㎡의 중소형 타입으로만 공급한다. 인천 부평구 갈산동 옛 이마트 부평점 자리에 한국자산신탁이 시행하고 신영건설이 시공하는 ‘부평 지웰 에스테이트’(1515세대)도 전용면적 59~74㎡의 중소형 위주다.
시티건설이 충남 아산탕정지구에 짓는 ‘탕정지구 시티프라디움’도 전용면적 84㎡ 총 746가구 규모로 이달 분양한다. 
세영종합건설이 오는 3월 옛 푸드웰 자리인 대구시 동구 방촌동에 분양하는 ‘방촌역 세영리첼’(403가구)도 전용면적은 82~84㎡의 중소형 타입으로만 구성된다.
황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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