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DMZ 내 ‘남북 국제평화역’ 설치 추진
경기도, DMZ 내 ‘남북 국제평화역’ 설치 추진
  • 황영진 기자
  • 승인 2019.02.1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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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경기도 철도국 ‘남북 국제평화역 설치 방안’을 발표
남북철도 연결 대비 및 DMZ의 평화적 활용, 국토부 제안
▲ 경의선 남북철도 역사 현황
▲ 경의선 남북철도 역사 현황

경기도가 정부의 남북 철도사업에 발맞춰 DMZ ‘(가칭)남북 국제평화역설치를 추진한다. 홍지선 경기도 철도국장은 1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남북 국제평화역 설치 방안을 발표했다.

도는 경의선 철도를 이용해 북한으로 이동하려면 남측과 북측 출입사무소에서 각각 수속절차를 밟아야 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북한 통합 출입사무소(CIQ) 기능을 하는 남북 국제평화역을 구상했다고 밝혔다.

현재 경의선 철도로 북측으로 가려면 남측의 도라산역에 정차해 세관검사, 출입국관리, 검역 등의 수속절차를 밟은 뒤 6.8km 떨어진 북측 판문역에서 같은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 시간상 4시간 정도 걸린다.

하지만 DMZ 내 남북이 공동으로 관리하는 남북 국제평화역이 지어지면 이용객은 남북 심사관이 공동 진행하는 수속절차를 한 번만 받으면 된다.

'남북 국제평화역' 구상안
'남북 국제평화역' 구상안

경기도는 남북 국제평화역이 생기면 절반인 2시간 만에 수속절차가 끝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지난해 9월 개통한 홍콩~중국 고속열차가 지나는 홍콩 카우룽역이 비슷한 사례다. 홍콩 심사관과 파견 나온 중국 심사관은 이곳에서 함께 근무하면서 수속절차를 공동 진행해 시간을 줄이고 있다.

이밖에 도는 역내에서 면세점과 남북한 맛집, 특산품 매장 등의 편의시설을 운영하고, 주변 DMZ 관광상품과 연계해 경제적 효과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남북 국제평화역이 남북 분단과 대치의 공간인 DMZ를 평화의 공간으로 바꾸고 소외된 경기 북부를 활성화하는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도는 이런 내용을 담은 남북 국제평화역 설치 방안을 중앙정부에 제안하기로 했다.

홍지선 경기도 철도국장은 "남북교류 협력에 맞춰 경기도가 평화 경제의 중심지라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중앙 정부와 협력할 것"이라며 "한반도 신경제공동체 구상의 핵심인 남북철도 인프라 구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