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서북부를 강타한 폭설과 혹한의 일환으로 뉴욕시가 눈과 진눈깨비, 비가 섞여 내리면서 도로가 얼어붙어 극심한 교통난과 사고의 폭주로 몸살을 앓고 있다. 

12일 아침시간에 뉴욕에 도착한 눈구름대 탓에 도로면은 눈과 얼음이 뒤섞여 언 상태로 변했다.  거기에 차가운 얼음비까지 쏟아지면서 보행자와 운전자에게 가장 힘든 교통지옥이 전개되었다.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주 전역에 겨울 눈폭풍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일대의  케네디, 라가디아, 뉴어크 공항 등 3대 공항에서는 항공기 이착륙이 몇시간씩 지연되었고 수 백편의 항공기는 이미 운항이 취소되었다. 

뉴저지 경찰은 도로면이  물과 얼음, 눈이 뒤섞인 미끄러운 상태가 되면서 뉴저지에서만 12일 아침에만 100건 이상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뉴저지주는 필 머피 주지사가 이미 하루전부터 주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였다. 

뉴욕시에서는 2400명 이상의 인원과 695대의 염화칼슘과 소금 살포차,  1000대의 제설차가 시내 5개 구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뉴욕시 위생국은 발표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12일 트위터를 통해 "12일 저녁 퇴근 러시아워에는 운전자나 보행자에게 모두 위험한 미끄러운 도로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운전자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호소했다. 

뉴욕 시내 기온은 이날 종일 영하의 추위를 기록했고 날씨가 좋아진 뒤에는 최고 4도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국립기상청은 예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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