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임기 여성의 인공임신중절률과 추정건수가 7년 사이 70% 가량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임 실천율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해당 연령 여성 수 자체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인공임신중절 수술을 한 여성들의 평균 나이는 28세이며, 이들은 1.4회 인공임신중절 수술을 경험했는데 절반 가까이가 미혼이었다. 중절을 결심한 이유로는 ‘학업·직장 등 사회활동에 지장이 있을 것 같아서’라는 답변과 경제적 어려움, 자녀계획 등을 꼽았다.
1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인공임신중절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7년 15~44세 여성인구 1000명당 인공임신중절건수(인공임신중절률)은 4.8건으로 가장 최근인 2010년 15.8건보다 69.6% 감소했다. 처음 조사가 이뤄진 2005년 29.8건에 비하면 6분의 1 수준까지 낮아졌다. 
2017년 인공임신중절 건수는 5만건 안팎으로 추정된다. 
인공임신중절률을 활용했을 때 4만9764명이었며 연령별 중절률 고려 시 5만66건, 5세 단위 연령 집단별 중절률 고려 땐 5만703건이다. 
2005년 34만2433건에 달했던 인공임신중절 추정건수는 2010년 16만8738건 등 추정건수 또한 급격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인공임신중절 급감의 배경으로는 피임 실천율 증가 등 피임 실태 개선과 함께 15~44세 여성 수의 지속적인 감소 등이 꼽혔다. 
연구를 맡은 이소영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인구정책실 연구위원은 “피임 실천율의 증가가 가장 크다고 볼 수 있고 사후(응급) 피임약 활용, 만 15~44세 여성의 감소 등이 원인”이라며 “2011년 조사보다 감소한 것 중에서 가장 크게 볼 수 있는 것은 피임 실천율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를 보면 청소년 성경험자의 피임실천율도 2014년 43.6%에서 2016년 51.9%로 증가추세에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사후피임약 처방건수는 2012년 13만8400건에서 2017년 17만8300건으로 2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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