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투자가 작년 4분기(10~12월) 들어 매월 전년 대비 역성장 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작년 12월 건설투자(건설기성)는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했다. 주택을 비롯한 건축부문이 전월(-11.7%)에 이어 10.1% 감소한 영향이 컸다.  토목 부문도 감소폭(-8.2%)은 한자릿수에 그쳤지만, 전월(-6.2%)보다 감소폭은 더 컸다.
이로써 작년 4분기(10~12월) 건설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했다. 10월 ▲3.5%, 11월 ▲10.6%, 12월 ▲9.5%로 매월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연간으로는 5.1% 줄었다. 
건설투자는 작년 1분기만 해도 1.5% 증가(전년동기 대비) 했다. 하지만 ▲2분기 ▲3.4%로 하락반전한데 이어 ▲3분기 ▲9.8% ▲4분기 ▲7.8%로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했다. 전기 대비(계절조정)로는 작년 1분기 1.8%에 이어 2분기 ▲2.1%, 3분기 6.7%, 4분기 1.2%를 각각 기록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투자(가계의 거주투자(아파트 등 주택구입) +기업의 건물투자)와 토목건설투자 등을 합산해 구한다. 지표는 ▲민간 소비 ▲정부 지출(중앙·지방정부 지출)▲수출에서 수입을 차감한 순수출 ▲기업의 고정·재고투자 등과 더불어 국내총생산(GDP)을 구성하는 주요 항목이다. 

지난해 건설투자가 매분기 뒷걸음질한데는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비교 시점인 2017년 아파트를 비롯한 건물건설 투자가 고속성장하다보니 웬만큼 늘지 않고서는 플러스를 유지하기 역부족이었다는 뜻이다. 2017년 건설투자는 전년 대비 10.1% 증가했다고 KDI는 설명했다. 박근혜 정부는 2014년 이후 경기 부양 차원에서 규제를 완화해 아파트 투자를 독려했다. 

토목과 더불어 건설투자의 한축을 차지하는 주택투자는 앞으로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택인허가와 주택착공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12월 주택인허가 건수는 2.8% 감소했다. 전월 (-12.8%)에 비해 감소폭은 줄었다. 주택착공건수도 28.7% 줄었다.  감소폭은 전월(-24.0%)보다 더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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