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새벽 무렵, 폭행과 협박 의혹을 받고 있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뒤 귀가 중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 뉴시스】
▲17일 새벽 무렵, 폭행과 협박 의혹을 받고 있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뒤 귀가 중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 뉴시스】

 

폭행·배임·명예훼손 등 혐의를 받는 손석희(63) JTBC 대표이사가 19시간에 걸친 경찰 조사를 받은 후 “사실이 곧 밝혀질 것”이라고 현재 심경을 전했다. 
손 대표는 17일 오전 2시47분께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후 “폭행과 배임 등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고 하는데 사실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경찰은 손 대표를 전날 오전 7시40분께부터 폭행·배임 등에 대한 피고소인 신분이자 협박 등 사건의 고소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손 대표는 프리랜서 기자 김모(49)씨 폭행, 김씨에게 월수입 1000만원의 2년 용역 계약을 제안했다는 배임 및 배임미수, 김씨에 대한 명예훼손·협박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논란은 지난달 10일 오후 11시50분께 프리랜서 기자 김씨가 서울 마포구의 한 주점에서 손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하며 시작됐다.
김 씨는 “지난 2017년 4월16일 손 대표가 경기도 과천시 한 주차장에서 낸 교통사고 관련 취재 중 손 대표가 기사가 나가는 걸 막고 회유하기 위해 JTBC 작가직을 제안했으며, 이를 거절하자 폭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반해 손 대표는 자신이 김씨의 취업 청탁을 거절하자 김씨가 지나치게 흥분했고 진정시키는 과정에서 접촉이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김씨를 공갈미수와 협박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했다. 
김씨는 이달 7일 손 대표를 협박·명예훼손 혐의 등 혐의로 역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했다. 
이와 더불어 보수단체 자유청년연합 장기정 대표도 손 대표를 배임 및 배임미수 혐의로 고발했고, 지난 13일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마포서는 손 대표 관련 모든 사건을 병합해 수사 중이다.
한편, 경찰은 이날 손 대표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만간 프리랜서 기자 김 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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