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들이 빚을 내 주식 투자를 하는 ‘신용거래융자’ 규모가 다시 10조원대로 올라섰다. 
이렇게 증권사로부터 빚까지 내가며 주식 투자를 하는 규모가 늘었다는 것은 향후 증시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는 뜻이다. 그러나 빚에 대한 이자비용 부담과 함께 주가가 오르지 않을 경우 큰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만큼 신용거래융자를 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지난 14일 현재 기준 10조229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나흘째 오름세를 띠고 있다. 
특히 지난 12일부터는 10조원을 넘어섰다. 신용거래융자가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작년 10월 29일의 10조1568억원 이후 약 석달여 만에 처음이다. 
이는 증시가 반등한 영향이다. 실제 코스피지수는 지난 15일 현재 2196.09에 마감, 올 초에 비해 9.2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738.66)는 10.35% 올랐다. 
앞서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남북경협주와 바이오주가 급등하면서 지난해 6월 12일(12조6480억원)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이후 증시가 부진하면서 9조원 안팎으로 떨어졌으나 최근 다시 확대되고 있다. 연초(9조3555억원)에 비해서는 8739억원(9.3%) 늘었다. 
시장별로 신용거래융자 잔액을 보면 코스피가 5조291억원, 코스닥이 5조2003억원이다. 연초보다는 각각 4.6%, 14.3% 늘었다. 

신용거래융자는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빌린 돈으로 주식을 산 뒤 수익이 나면 대출 원금과 이자를 갚아 수익을 내는 투자 방식이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주가가 오르지 못하면 리스크가 커진다. 주가가 담보 비율 아래로 떨어지면 증권사는 개인 투자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주식을 임의로 일괄 매도, 즉 반대매매에 나섬에 따라 손실이 증폭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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