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서울 성북구 정릉1동 주민센터 앞에서 정릉1동 택시기사들의 차량에 탑승한 성북구 관내 독거 어르신들이 임진각 나들이 출발에 앞서 손을 흔들고 있다.
과거 서울 성북구 정릉1동 주민센터 앞에서 정릉1동 택시기사들의 차량에 탑승한 성북구 관내 독거 어르신들이 임진각 나들이 출발에 앞서 손을 흔들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만 65세 이상 장기요양보험 수급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용택시인 이른바 '행복택시'(가칭)가 오는 5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서울시에 도입된다.

장기요양보험 수급자 중 대다수가 노인성 질병 등으로 몸이 불편해 이동에 어려움이 많지만, 장애인 판정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장애인 콜택시를 이용할 수 없다. 장애인 콜택시는 뇌병변, 지체 1~2, 기타 휠체어 이용 장애인 등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각지대를 해결하기 위한 행복택시가 도입되면 노인 장기요양 수급자들의 이동권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서울시, 보건복지부(복지부), 서울택시운송사업조합(택시조합) 등에 따르면 택시조합은 이번주 중으로 행복택시 운행 차량 50대에 대한 면허신청서를 서울시에 제출한다. 서울시에서 면허가 나오면 복지부와 택시업계가 정식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4월말까지 행복택시로 운행할 차량 50대 구입 및 차량개조를 완료할 예정이다.

행복택시는 차량구입부터 개조까지 전액 민간이 투자하고 운영한다. 운행은 5월부터 시범 운영된다.

서울시, 복지부, 택시조합은 행복택시 운영을 민간이 담당하고 요금은 정부의 노인장기요양보험 재정에서 부담한다는 내용으로 막판 협의를 진행 중이다.

행복택시는 이용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2대씩 운행된다. 수요가 증가하면 향후 단계적으로 차량 대수를 늘릴 방침이다. 특히 이용예약을 위한 행복택시 '전용 콜센터'도 설립된다. 행복택시를 예약하기 위해선 이용을 원하는 날짜 이틀전 '전용 콜센터'를 통해 신청해야 한다. 콜센터는 시범운영 기간 동안 3명으로 운영된다.

이왁 관련 향후 복지부는 정부재정으로 운영해야 하는 만큼 재정 수용가능 여부, 이용자들의 반응 등을 살펴본 후 전국 도입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에서 거동이 불편한 만 65세 이상 장기요양보험 수급자 수는 약 67000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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