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에 위치한 생활산업폐기물 소각 모 업체가 음식물쓰레기를 불법으로 소각하고, 독성이 강한 가성소다 폐수를 비밀 하수구를 통해 무단 방류하고 있다는 의혹이 대두됐는데도 관리당국은 적극적인 현장 확인조차 하지 않고 있어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제보자는 양주시 남면 소재 A소각장에서 불법행위로 심각한 환경오염을 시키고 있지만, 담당공무원들은 가끔 나와 별다를 조치 없이 돌아갔다이는 마치 반칙하는 선수를 못 본 척하는 심판의 모습처럼 보인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이 제보자는 최근에 촬형한 7편의 동영상을 올해 131일 제시했다.

동영상에는 이 업체 소각장의 소각로에서 사용하고 난 가성소다 폐수를 집수정에서 비밀관을 통해 공장 내 하수관거를 통해 도로 하수구로 흘려보내는 영상이 담겨져 있다.

또한, 소각하면 안 되는 음식물쓰레기를 소각기(2개 소각기 중 1호기)에서 소각해 액체화 된 소각재를 역시 동일한 방법으로 흘려보내는 장면도 촬영돼 있다.

설상가상 S() 음식물쓰레기 처리 회사 탱크로리(25)가 심야 작업으로 비밀리에 시설한 음식물쓰레기 저장고에 고압동력 호스로 유입시키는 장면 등 불법행위로 의심되는 처리과정도 드러나 있다.

이 소각 업체는 양주 이외에 파주 김포 등지에도 대규모 소각장을 운영하고 있다.

문제의 양주 소각장은 2기의 소각로에서 생활폐기물(62/1)과 열회수용 고형연료(43/1)를 소각하는 것이 허가된 업체로 생활폐기물 중 음식물쓰레기는 처리할 수 없게 돼 있다.

이에 소각로에 사용한 가성소다 폐수 역시, 법정 지정폐기물로서 폐기물 처리업체에 전량 의뢰 처리해야 하지만 이 업체는 해당 폐기물을 하수구로 무단방류하고 있는 게 제보자의 주장이다.

제보자는 이곳에서 약 1년 여간 근무를 했지만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불법이 만연해 왔다고 폭로했다.

특히 음식물쓰레기 탱크로리가 매일 밤이면 이곳에 도착해 심야 불법작업 하면서,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지만, 관계 공무원들은 강 건너 불구경 식이었다고 토로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본지 기자가 정보를 입수하고 확인 요청해 나온 이 업체의 현황 자료 최근 민원현황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고형연료 사용시설 관련 민원사항 없음이라고 적혀 있었다. 또한 경기북부청 관리당국에서 지난 2012년부터 실시한 점검 자료에도 연간 2~3회씩 총 12회 점검기록사항은 있었지만, 모두 대기배출허용 기준초과 폐수배출시설운영일지 미 작성 굴뚝 자동측정기기 운영 미 준수 등 이번 불법의혹 행위와 관련된 적발사실은 찾지 못했다.

당연히 이번 제보와 관련해 이 업체에 대한 행정조치는 단 한 번도 없었고, 모두 경고내지 개선명령만 내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문제의 동영상을 본 경기도의 해당 공무원은 촬영날짜가 명확치 않아 처리하기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양주 = 유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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