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제너레이션 14플러스 그랑프리 상’을 수상한 ‘벌새’의 김보라 감독과 배우들.
▲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제너레이션 14플러스 그랑프리 상’을 수상한 ‘벌새’의 김보라 감독과 배우들.

 

성남문화재단의 독립영화제작지원작 ‘벌새’(김보라 감독)가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제너레이션 14플러스 그랑프리 상’을 수상했다고 알려왔다.
성남문화재단 독립영화제작지원작 2016년 장편 지원작인 ‘벌새’는 지난 2월7일부터 17일까지 열린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Generation)’ 부문에 초청됐었다.
아동과 청소년의 성장기를 담은 영화들을 대상으로 한 제너레이션 부문은 전 연령 대상의 너레이션 케이플러스(Generation Kplus)와 14세 이상 관람의 제너레이션 14플러스(Generation 14plus) 경쟁부문으로 나누어지는데 ‘벌새’는 제너레이션 14플러스 부문에 초청되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벌새’는 성수대교가 붕괴된 1994년을 배경으로 10대 청소년과 전형적인 한국 부모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통해 주인공의 성장기를 묘사한 작품으로 지난해 23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 경쟁부문인 뉴커런츠 부문에 초청, 넷팩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과 KNN관객상 수상,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 선택-장편부문에도 초청되어 새로운선택상 수상에 이어 베를린영화제 수상이라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김보라 감독은 “벌새를 만드는 과정은 단순히 장편 하나를 만든다기보다는 저 자신의 기억들과 화해하는 시간이었다. 그래서 벌새에게 일어나는 많은 일들과 관객들의 사랑은 더 큰 의미로 다가온다”면서 “배우와 스태프, 응원해준 가족과 지인들 그리고 벌새를 믿고 지원해준 성남문화재단을 비롯한 많은 분들에게 감사한다”며 소감을 전해왔다. 
지난 2014년부터 재능있는 감독의 작품성과 개성이 돋보이는 독립영화들의 제작을 지원해 온 성남문화재단 독립영화제작지원은 그동안 지원작들이 국내외 영화제 수상과 초청이라는 성과를 이어오며 국내 독립영화 발전에 힘을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지난 2017년 장편 지원작인 신동석 감독의 ‘살아남은 아이’가 부산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수상에 이어 지난해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에 초청된 데 이어 ‘벌새’는 3개 영화제에서 모두 수상의 쾌거를 이루며 그 가치를 또 한 번 증명하게 됐다. 
성남 = 진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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