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이 원자력발전 이용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연령대의 찬성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원자력학회는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3차 원자력발전의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8월과 11월에 이어 세 번째다. 
한국원자력학회는 이번에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만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 방식으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 원자력발전 이용에 찬성하는 비율은 71.4%, 반대는 26.2%로 찬성이 반대보다 45.2%포인트 높았다. 
특히 19~29세 젊은 연령대의 원전 이용 찬성 비율이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2차 조사 때 원전 이용 찬성 비율이 68.9%였으나 3차 때 75.7%로 6.8%포인트 급등했다. 
원전의 확대 또는 유지는 67.7%로 집계됐다. 이는 축소(31.0%)보다 37.4%포인트 높은 셈이다. 원전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응답자 중 원전 비중을 0으로 해야 한다는데 동의한 응답자는 7.3% 수준에 그쳤다. 특히 20대에서 원전 비중 0%에 동의하는 비율은 2.4%에 불과했다. 
선호 발전원으로 태양광 38%, 원자력 36%, 풍력 12% 순으로 택했다. 이로써 우리 국민은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을 같이 이용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명현 한국원자력학회 회장은 “세 차례 실시한 국민인식 조사에서 국민 10명 중 7명은 원자력발전 이용을 일관되게 지지하고 있다”며 “정부는 이 사실을 유념해 국민의 뜻을 확인하고 그 결과를 에너지정책에 반영해 달라”고 강조했다.
권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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