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사는 外人, 추가 상승 이끌까?
코스닥 사는 外人, 추가 상승 이끌까?
  • 김지수
  • 승인 2019.02.2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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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4540억원 순매수
제약·바이오 IT관련 매집

 

외국인이 이달 들어 코스닥 주식을 매집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증권업계는 미중 무역협상이 진행되고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으로 본다.
다만 북미 정상회담이 끝나는 이달 말을 기점으로 차익실현 심리가 커져 지수가 약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코스닥시장에서 454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최근 외국인의 집중 매수 덕에 코스닥지수는 올 들어 10.72% 올라 코스피 상승률(8.06%)을 앞질렀다. 
외국인은 지난달까지 코스피 주식을 주로 사들였으나 이달 들어 코스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코스피 주식 1624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이번 달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바이로메드(557억8900만원)다, 
포스코켐텍(544억7600만원)과 셀트리온헬스케어(492억8300만원), 카페24(297억9000만원), 서울반도체(236억8700만원), 메지온(232억9400만원), 삼천당제약(221억2500만원), 오스코텍(209억5200만원) 등도 집중적으로 샀다.
제약·바이오주가 해외에서 잇따라 낭보를 전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정보기술(IT)주도 반등한 데 따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과 SK바이오팜의 기술수출, 대웅제약의 미국식품의약국(FDA) 신약허가 획득 등 긍정적인 뉴스로 제약·바이오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관련주의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오르니 코스닥 업체로도 외국인 매수세가 확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신라젠(643억7500만원)을 가장 많이 팔아치웠고 컴투스(80억500만원)와 하이비젼시스템(71억3800만원), 차바이오텍(71억500만원), 모두투어(65억2900만원), 엠씨넥스(55억9900만원), 테스(53억9200만원), 미코(44억8900만원) 등도 순매도했다.
코스닥 랠리 여부는 오는 27∼28일 이틀간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달려있다. 현재로선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

한 연구원은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과거보다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대북제재 완화와 비핵화 이행 방안이 나오면 코스닥이 추가로 탄력 받을 수는 있다”면서도 “기대감만으로 지수를 더 끌어올리기엔 부족하다. 디테일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치 이벤트가 끝나면 코스닥시장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것”이라며 “펀더멘털(기초여건)이 아닌 센티먼트(투자심리)로 올라온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스닥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예상보다 빨리 높아진 탓에 가격 매력이 떨어진 상태”라며 “추세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