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블록체인을 활용한 모바일 신분증을 선보인다.   


SK텔레콤은 오는 25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19’에서 도이치텔레콤 산하 연구소인 T-랩스(T-Labs)와 블록체인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다고 21일 밝혔다. 


양사는 모바일 블록체인 신분증을 상용화하고, 신사업 발굴에 협력할 예정이다. 모바일 블록체인 신분증은 일종의 디지털 신분증으로 신원 확인, 출입 통제, 각종 거래 및 계약 등 본인 확인이 필요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블록체인을 본인 확인에 활용하면 개인정보를 노출할 필요 없이 사용자가 직접 관리해 모든 곳에서 간편하면서도 안전한 방식으로 신원을 확인·인증받을 수 있다. 현재는 온라인에서 회원 가입이나 구매 등을 위해 개인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오프라인에서 신분증을 제시하는 경우에는 모든 정보가 노출되고, 공유·노출된 데이터는 개인이 통제할 수 없다.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은 ‘MWC19’ 전시 부스에서 공동 시연을 통해 모바일 블록체인 신분증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선보일 계획이다. 관람객들은 블록체인을 활용한 가상 ID를 발급받은 후 이를 사용해 양사의 부스에 출입하고, 콘텐츠 체험을 통해 토큰을 수집, 경품으로 교환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기반 신분증은 티켓 예매, 온라인 공동구매 등 민간 분야뿐 아니라 운전면허증, 정부 발급 신분증, 여권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 5G가 상용화되면 신원 확인·인증의 개념을 사물 ID로 확장할 수도 있다.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은 모바일 블록체인 신분증이 상용화되면 한국과 독일을 오가는 여행객들이 간편한 신원 확인 및 가입 절차만으로 양사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도이치텔레콤 존 칼리안 T랩스장은 “이번 협력이 서로 다른 기업과 기관에서 발급한 디지털 신분증을 상이한 생태계에서 어떻게 공용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오세현 블록체인·인증유닛장은 “모바일 블록체인 신분증이 향후 출입관리, 온·오프라인 로그인, 각종 계약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며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블록체인을 통한 ICT 분야 혁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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