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북부지역에서 범죄를 저질러 검거된 외국인이 1650명을 기록해 전년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같은 수치는 검거된 외국인 범죄자를 기준으로 한 것이어서 실제 발생건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21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북부에서 살인과 강도, 강간, 추행, 절도, 폭력 등으로 검거된 외국인은 1650명에 이른다. 이중 64명이 구속되고 1586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범죄 혐의별로는 살인이 2명, 강도 2명, 강간·추행이 23건, 절도 139건, 폭력 426명, 지능범죄 230명, 마약류 36명, 기타 792명이다.


이는 전년에 비해 다소 감소한 수치로, 2017년에는 살인 2명, 강간·추행 39명, 절도 126명 등 외국인 범죄자 1777명이 검거돼 67명이 구속됐다.
가장 외국인 범죄자 검거가 많았던 시기는 2016년으로 2121명이 검거돼 104명이 구속됐다.


2016년에는 살인 8명, 강도 3명, 강간·추행 42명, 절도 126명, 폭력 437명, 지능범죄 258명이 검거된 바 있다. 이 해 마약류 관리법 위반으로 검거된 외국인은 83명에 달한다.


특히 경기북부에서 마약류 관리법 위반으로 검거되는 외국인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1~5명 수준이었으나, 2016년 83명이 검거된 것을 기점으로 2017년 49명, 지난해 36명이 검거돼 더 이상 마약범죄 안전지대는 아니라는 평가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실제 사법처리는 법무부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형사처벌 여부까지는 집계하지 않고 있다”며 “발생 단계에서는 용의자가 내국인인지 외국인인지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외국인 범죄 발생 집계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유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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