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시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 관광객 맞을 채비로 분주하다.  

올해 4월 대한민국 관광도시를 선포하고 안산 김홍도 축제를 시작으로 안산 방문의 해 사업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되면 3년 동안 관광콘텐츠 개발과 환경 개선, 홍보·마케팅 등에 국비를 지원받아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매력적인 관광지로 거듭난다.
   
안산시는 이전에도 2014년 12월 환경부의 대한민국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됐으며, 2017년에는 생태관광과 지속가능관광 국제회의(ESTC)를 열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연속 해양관광도시 부문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을 받았으며, 지난해 10월에는 대부도 갯벌이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는 등 관광도시 위상을 다졌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풍부한 생태자원을 토대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도시로 도약할 것"이라며 "명실상부한 수도권 최고,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도시 안산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관광도시 면모를 갖춘 안산의 축제, 생태, 명소 등 관광 인프라를 세 번에 걸쳐 소개한다. 첫 순서로 안산의 명소 '안산 9경'이다.  
 

◇ 안산시화호조력발전소  

발전소는 안산시 단원구 대부황금로 1927에 있다. 시화방조제를 따라 달리다 보면 연간 50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 시설을 만난다.  

2009년 지어졌으며, 하루 두 번 발생하는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해 연간 5억5200만㎾h의 전력을 생산한다. 소양강댐 전력 생산의 1.5배에 이르는 전력량이다.

해양공원인 ‘T-Light 공원’에서 발전소 외부 전경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이 공원은 15만㎡ 규모로 휴게소와 산책로, 빛의 오벨리스크 기념탑, 바다전망광장, 주차장 등이 조성돼 있다.  

시화호조력문화관과 75m 전망대가 2014년 준공돼 명실상부 지역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 구봉도 낙조  

안산시 단원구 구봉타운길 43에 있는 구봉도는 ‘봉우리가 9개’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해변을 따라 길게 펼쳐진 모래사장 옆으로 할매바위, 할아배바위로 부르는 구봉이 선돌이 있다. 뾰족하게 솟은 두 개의 바위 사이로 보이는 해넘이를 볼 수 있다.

대부해솔길 인기 구간인 1코스, 이른바 ‘개미허리 다리’와 태양을 향한 의지·용기를 상징하는 ‘낙조전망대’는 낙조의 아름다움을 담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 대부해솔길  

안산시 단원구 구봉타운길 43(1코스)에 있으며, 대부도 바닷내음을 감상하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길이다.  

안산시가 대부도의 아름다운 바닷길을 걷기 좋은 길로 개발해 ‘해솔길’이라고 이름 지었다.  

전체 7개 코스, 74㎞ 구간의 해솔길은 방아머리 공원을 시작으로 구봉도, 대부남동, 선감도, 탄도항을 거쳐 대송단지까지 연결된다.  

 1코스는 방아머리 공원을 출발해 북망산~구봉약수터를 돌아오는 구간이고, 2코스는 석양이 아름다운 바다와 포도밭을 둘러보며 걸을 수 있다.

3코스는 아일랜드 골프장, 4코스는 해안길을 따라 조성됐다. 5~7코스에서는 동주염전길과 대송단지 갈대숲, 대부광산 등을 감상할 수 있다.

 

◇ 동주염전 

안산시 단원구 대부동동 657에 있다. 1953년부터 지금까지 재래방식으로 소금을 채취하는 곳이다.  

염전에서 나는 천일염은 옹기타일을 활용해 생산하기 때문에 맛이 부드럽고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미네랄도 풍부하다.  

1970년대에는 청와대에 납품하기도 했다.  

경기도(동주염전) 천일염이 명품소금으로 알려진 프랑스의 게랑드 천일염보다 함유한 영양소가 더 많다는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연구 자료도 있다.

염전 홈페이지(www.djsalt.co.kr)를 이용해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전통방식의 천일염 채취를 체험할 수 있다.  

 

◇ 탄도바닷길 

안산시 단원구 대부황금로 7에 있다. 이곳은 하루에 두 번 바닷길이 열린다.

바닷길이 열리면 탄도에서 잇는 방조제 길을 따라 1.2㎞ 떨어진 누에섬으로 들어갈 수 있다. 누에섬에는 100m 높이의 풍력발전기 3기와 누에섬 등대전망대가 있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바다와 노을이 일품이다.  

또 탄도항에 있는 큰 배 모양의 ‘안산 어촌민속박물관’에서는 어촌의 생활과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풍도 

안산시 단원구 풍도길 8에 있다. 대부도에서 24㎞ 떨어진 서해의 작은 섬이다.

서해의 다른 섬과 달리 수심이 깊어 갯벌이나 해수욕장이 없지만, 옛 서해의 전략적 요충지이다. 청일전쟁 시발점이 된 풍도해전이 일어나기도 했다.

야생화도 유명한 섬인데, 복수초와 꿩의바람꽃, 노루귀, 산자고, 중의무릇 등 야생화가 지천에 피어있다. 희귀종이라 할 수 있는 ‘붉은대극’도 자생한다.

한국 특산종인 ‘변산바람꽃’이 군락을 이루기도 한다.

기존에는 배편이 하루 한 차례 운행했기 때문에 풍도를 여행하려면 반드시 숙박을 해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출발해 풍도에서 2시간 동안 정박, 하루 코스로 풍도 여행을 즐길 수 있다.  

 

◇ 안산갈대습지공원  

안산시 상록구 해안로 820-116에 있다. 2002년 시화호 수질개선을 위해 조성된 곳이다.

면적이 103만8016㎡로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습지이다. 갈대 등 여러 수생식물을 심은 탓에 시민은 1년 내내 갈대가 펼치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또 1.3㎞의 탐방로가 있어 갈대 사이로 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시화호를 찾은 각종 철새와 수생식물도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다.  

공원 입구에는 환경생태관이 있는데, 1층에는 시화호 역사와 동식물 정보를, 2층에서는 망원경으로 공원 전체를 감상할 수 있다.  

 

◇ 다문화 거리  

안산시 단원구 다문화길 16 일대이다. 이른바 ‘국경없는 마을’로 불린다.

휴일이면 각국의 외국인들이 친구, 가족을 만나고 생필품 등을 구매하려고 몰리는 탓에 외국인 천지인 이색 광경이 펼쳐진다.  

외국인이 많아 원곡동 795번지 공원을 중심으로 다문화 음식거리가 형성돼 있다. 거리에는 중국, 인도네시아 등 90여 개의 아시아권 음식을 주메뉴로 하는 음식점들이 모여 있다.  

쉽게 접하기 어려운 외국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이색 공간이다.

 

◇ 노적봉폭포  

안산시 상록구 성포동 산 39-1 성포공원에 있다. 가로 133m, 높이 23m 규모로 2004년 만들어진 인공폭포이다.  

중앙폭포(높이 28m, 폭 20m)와 좌폭포(높이 12m, 폭 8m), 우폭포(높이 15m, 폭 10m) 등으로 나뉜다.  

거대한 암벽에서 쏟아지는 물줄기가 장관을 이룬다.

폭포 주변에는 2880㎡ 규모의 연못과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실개천(폭 2∼6m, 길이 80m), 4계절 꽃을 감상할 수 있는 5000㎡ 규모의 장미원, 2200㎡ 규모의 철쭉원 등이 있다.  

여름이면 폭포공원 앞  물놀이 시설은 어린이에게 더할 나위 없는 피서지가 된다.

◇ 가보자 '안산 9경' 

안산시는 서해안 대표 관광 도시로 웅비하겠다는 목표로 한국관광공사 등 관광분야 전문가 심사를 통해 2012년 8월 '안산 9경'을 선정, 발표했다. 

시는 대표 관광 명소인 안산시화호조력발전소, 구봉도 낙조, 대부 해솔길, 동주염전, 탄도바닷길, 풍도, 안산갈대습지공원, 다문화거리, 노적봉폭포 등 9곳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스토리텔링 구축, 각종 공모전 등을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안산 9경'을 연계한 관광도시 안산 브랜드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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