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 스퀘어에서 시민들이 갤럭시 S10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 스퀘어에서 시민들이 갤럭시 S10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최신 스마트폰 등에 탑재되는 '3D(3차원) 센서'가 혁신 기능을 구현하려는 하드웨어 업체들의 수요에 힘입어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욜 디벨롭먼트에 따르면 3D 이미지 처리 및 센싱 장치 시장은 2018년 29억달러(약 3조2600억원)에서 2022년 90억달러(약 10조13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관측됐다. 욜 디벨롭먼트는 기존 안면인식 중심에서 동작인식, 사물인식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카메라 및 소프트웨어와 결합해 증강현실, 가상현실 등에 활용되는 점이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봤다. 
실제로 스마트폰에서 3D 센서의 활용 가치가 돋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3D 센서는 애플의 '아이폰 X'에 탑재된 이후 스마트폰 시장에서 빠르게 확산 중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에 3D 센서를 탑재했다.
3D 센서를 적용한 스마트폰 카메라는 증강현실(AR) 생태계를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AR 게임이나 영화, 드라마 등 콘텐츠를 만들고 관련 상품을 광고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3D 센서가 객체의 심도를 파악하고, 3차원 데이터를 획득해 대상을 입체감 있게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안면 인식 기능을 통해서는 건강 상태 진단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애플과 소니, 인텔, AMS 등 글로벌 IT 기업이 3D 센싱 관련 기업을 인수한 점도 시장의 성장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 애플은 지난 2015년 모션캡처 솔루션 업체 페이스시프트AG(FaceshiftAG), 인텔은 2016년 인공지능 기업 모비디어스(Movidius)을 인수한 바 있다. 대표적인 하드웨어 업체들이 3차원 동작 인식, 이미지 처리, 비전 기술력이 있는 소프트웨어 업체들을 인수했다는 평가다.
이는 3D 센싱 모듈에서 3차원으로 데이터를 인식하고 처리하는 소프트웨어의 중요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모바일 3D센싱 생태계는 카메라 모듈 부문이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소프트웨어 업체도 한 축을 맡고 있다. 3D 센싱 카메라가 수집한 데이터를 인식하고, 해석해서 결과물을 도출하는 과정은 소프트웨어의 기술력이 없으면 구현할 수 없어서다.
김정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D 센싱 카메라는 오랜 기간 투자와 실험을 거쳐 준비된 어플리케이션이기 때문에, 앞으로 '킬러 콘텐츠'가 구현되는 어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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