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비트코인 거래상황. 【자료제공=빗썸】
▲ 23일 비트코인 거래상황. 【자료제공=빗썸】

 

이번 주 블록체인 관련 업계에서는 대기업들 활약은 두드러진 반면 거래사이트 등 중소업계에는 파산 등 어두운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23일 오후 9시 기준 24시간 전 대비 9000원(0.2%) 내린 434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9일 이후 400만원 선에서 횡보하던 비트코인은 18일 큰 폭 상승한 후 계속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주 눈에 띄는 이슈는 대기업의 약진이다.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국내 굴지 대기업들이 앞다투어 블록체인 관련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삼성전자는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품공개 행사에서 “갤럭시 S10이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서비스 개인키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를 탑재했다”고 발표했다. 일종의 ‘가상통화 지갑’인 셈이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보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뿐만이 아니다. SK텔레콤은 독일 도이치텔레콤과 ‘블록체인 신분증’을 개발하겠다고 21일 밝혔다. 본인확인, 정보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될 전망이다.


반면 기존의 중소업체, 특히 일부 부실 거래사이트 업체들은 줄줄이 파산하고 있다. 


가상통화 거래사이트 코인빈이 20일 파산을 선언했다. 피해규모는 약 293억원으로 추정된다. 가상통화 거래사이트 파산은 올해만 벌써 세 번째다. 지난 1월에는 붐비트와 루빗이 돌연 파산한 바 있다. 


각종 사기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19일 서울 강남구 코인업 사무실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사기,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유사수신행위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투자금을 다섯배로 불려준다는 가짜 상품을 내놓은 의혹이다. 


현재로선 정부가 각종 규제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 규제 공백이 이어지는 동안 200여개 거래사이트가 난립한만큼 투자자들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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