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단소방서 현장대응단 현장지휘팀장 소방경 김성수
인천공단소방서 현장대응단 현장지휘팀장 소방경 김성수

3개월에 걸친 춥고 건조한 겨울이 지나고 따스한 봄날이 다가오면서 얼굴을 내미는 꽃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은 등산 계획을세우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봄철 산행에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므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산행에서 주의해야 할 것은 바로 낙석 및 미끄럼사고이다. 땅 속에 스며든 물이 녹았다 얼었다를 반복하며 낙석과 지반침하가 일어나 산행 중 낙석사고가 발생하는데 최근 8년간 낙석으로 인한 사고가 가장 많았다고 한다. 또한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땅이 푹 꺼지는 경우가 있는데 꺼지는 땅 때문에 발을 헛디디거나 미끄러져서 다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낙석사고 및 미끄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계곡, 바위, 능선 등의 등반은 피하고 정규탐방로를 이용해야하며 산을 내려갈 때는 자세를 낮추고 발 아래를 잘 살피면서 보폭을 짧게해 천천히 내려가야 한다.
겨울 못지 않게 봄에도 산불이 자주 일어나므로 조심해야 한다. 등산객이 무심코 버리는 담배꽁초나 쓰레기 소각, 산 근처 지역주민들의 논두렁 소각 등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하며, 특히 건조한 봄철에는 산에 갈 때 라이터 등 불을 일으키는 물건은 절대 가져가지 말아야 한다.
가능한 한 초기 화재에는 외투를 사용해 두드려 진화하고, 대피 시엔 바람 방향을 감안해, 산불의 진행 경로를 벗어나야 한다. 참고로 대피 장소는 이미 타버린 곳이나 저지대, 탈 물질이 없는 도로나 바위 뒤가 좋다.
다음으로 체온유지에 주의를 해야 한다. 산행을 하기전에 산의 높이와 그날의 기상을 체크해보고 바람이 불거나 산의 고도에 따라 올라갈수록 기온이 급격하게 낮아지기 때문에 따뜻한 평지기온을 생각하고 산을 오르게 된다면 저체온증으로 위험해 질 수 있다. 그러므로 따뜻한 옷을 입고 산행을 해야하고, 여분의 옷을 반드시 챙겨야하며, 등산을 하기전에 충분히 스트레칭을 해 몸을 풀어주면서 체온을 높여주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즐겁고 안전한 산행을 위해 위와 같은 간단한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하며, 등산화는 발에 잘 맞고 통기성과 방수성이 좋은 것으로 신고 등산하기를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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