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반도체공장이 있는 경기 이천 고용률은 지난해 10월 기준 65.2%로 도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선업 구조조정의 여파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경상남도 거제의 실업률은 7.1%로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표 = 뉴시스 제공 】

 

반도체 공장 효과로 경기 이천시는 도내 고용률이 최고인 반면, 재건축과 행정타운 이전 여파를 견디지 못한 과천시는 도내 실업률이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도내 두 도시의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조선업 구조조정의 여파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경상남도 거제는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해 조선업 불황의 최대 피해처가 됐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하반기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이천의 고용률은 65.2%였다. 도내 최고치다. 실업률은 2.2%로 도내에서 여주(2.0%) 다음으로 낮았다. 
이천은 ‘15~29세 청년층 취업자 비중’도 17.0%로 경상북도 경산(18.0%), 충청북도 청주(17.1%)의 뒤를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를, ‘근무지 기준 취업자가 더 많은 지역’ 집계에서도 경기 화성, 경기 평택, 경상북도 구미에 이어 네 번째를 차지했다.
반도체산업 호황의 여파로 예상된다. 
이천은 SK하이닉스의 본사가 있는 곳으로 이천-청주-경기 용인을 잇는 반도체 벨트(Belt)의 핵심 지역이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지역별 고용지표에 산업을 결합해 따져보지는 않았으나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산업 호조로 이천의 고용률 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이 기간 과천의 고용률은 52.3%를 기록, 도내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실업률은 5.5%로 도내 최고치였으며 전국에서는 경상남도 거제(7.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과천의 실업률은 2017년 상반기 3.3%→하반기 4.8%→2018년 상반기 3.7%로 오르내리다가 지난해 하반기에 5.5%까지 떨어졌다. 2013년 통계 작성 이래 과천 실업률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통계청은 정부청사 이전과 재건축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정 과장은 “과천 경제 비중에서 큰 몫을 차지하던 행정타운이 이전하면서 관련 사업서비스 일자리가 위축돼 실업률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용률 하락의 경우 재건축이 대규모로 이뤄져 과천에 거주하던 경제활동인구가 인근 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긴 결과”라고 전했다.
한편, 전국에서 실업률이 높은 곳은 거제(7.1%), 통영(6.0%), 과천(5.5%), 고용률이 낮은 곳은 경기 양평(59.7%), 경기 가평(60.1%), 전라북도 완주(60.7%)였다.
진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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