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제8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을 마친 후 이국종 교수(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소장) 등 수상자들과 함께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제8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을 마친 후 이국종 교수(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소장) 등 수상자들과 함께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받은 이국종(49) 아주대학교 권역외상센터 소장에게 "중증 외상응급진료 체계를 세우는 데 대한 교수님의 열정은 모르는 국민이 없을 정도"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8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에서 "우리가 잘 몰랐던 골든타임의 중요성을 전 국민에게 알려줬다"며 이렇게 말했다.

국민추천포상이란 국민이 주변의 숨은 공로자를 직접 추천해 정부가 포상하는 제도다. 2011년 처음 도입 돼 올해로 8회째를 맞았다.

이 소장은 중증 외상응급진료 체계 수립의 공을 인정받아 42명의 수상자 가운데 최고 등급인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 받았다.

국민훈장은 대한민국의 정치·경제·사회·교육·학술분야에 공을 세워 국민의 복지향상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 등급에 따라 무궁화훈장(1등급)모란장(2등급)동백장(3등급) 목련장(4등급) 석류장(5등급) 5개로 나뉜다.

문 대통령은 "묵묵히 이웃을 위해 헌신하며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만드시는 분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 같아 매우 기쁘다""여러분은 어려운 이웃에 대한 사랑과 연민, 사랑과 용기를 실천으로 보여줬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은 백낙삼(86) 선생에게 "52년동안 형편이 어려운 부부를 위해 무료 예식을 진행해 오셨다""무려 13000여쌍이 행복하게 가정을 꾸렸다고 한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국민포장을 수상한 임성택(51)씨를 가리켜 문 대통령은 "직접 운영하는 해장국집 옆에 무료 급식소를 열었다""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으로 급식을 할 수 없을 때는 도시락을 직접 만들어 주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매우 감동 받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대부분의 수상자가 한 번에 그치지 않고 아주 오랫동안 꾸준하게 이웃사랑을 실천해 오셨다는 점"이라며 "그 덕분에 많은 이들이 절망을 희망으로 바뀌었고, 우리 사회는 그만큼 살만한 곳이 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3·1운동 100주년 기념식을 언급하며 "100년 전 3·1절 거리마다 대한독립 만세를 부른 이들은 대부분 평범한 사람들이었다""나라를 잃고 자유와 권리를 박탈당한 채 고통받는 이웃과 민족에 대한 분노와 정의감이 애국심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제 대한민국은 함께 잘사는 나라,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는 나라를 꿈 꾼다""여러분의 이웃을 향한 따뜻한 마음과 실천은 국민을 하나로 이어주는 힘"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가 미쳐 살피지 못하는 부분에 힘을 보태주는 여러분을 생각하며 우리 정부도 더욱 노력하겠다""여러분의 헌신과 희생이 우리사회의 기부와 봉사의 문화로 활짝 꽃 피도록 뒷받침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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