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7일 한국을 공식방한 중인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와 정상회담을 갖고 바라카 원전과 국방·방산 분야에서의 긴밀한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45분부터 약 70분간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알 나흐얀 UAE 왕세제와 한·UAE 정상회담을 갖고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에 걸맞는 미래 협력 방향성을 제시하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한·UAE 정상회담은 지난해 3월 문 대통령의 공식방문 계기로 마련된 이후 11개월 여만이다. 지난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이후 두 나라 간 합의 이행사항을 점검·평가하는 성격이 짙었다.
이날 정상회담에는 우리 측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강호 주UAE 대사,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윤종원 경제수석 등 11명이 참석했다.
바라카 원전 사업과 관련해 긴밀한 관계를 구축한 임종석 UAE 특임외교특별보좌관도 참석했다.
UAE 측에서는 안와르 가르가쉬 외교담당 특임장관, 수하일 모하메드 알 마즈루이 에너지부 장관,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 후세인 이브라힘 알 함마디 교육부 장관, 누라 모하메드 알 카아비 문화지식개발부 장관 등 11명이 참석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발전 의지를 재확인하고, 향후 두 나라가 추진해 나갈 미래 협력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공동성명에는 ▲호혜적 실질협력 강화를 통한 미래형 동반성장 추구 ▲사람 중심의 협력 강화를 통한 인적 교류 확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선도하는 관용과 존중의 파트너십 구축 등의 내용이 담겼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두 나라 간 고위급 소통 채널 활성화와 바라카 원전, 국방·방산 분야에서의 긴밀한 협력이 양국관계 발전을 견인해 왔음을 평가했다.
또한 두 정상은 에너지·건설 분야에서의 전통적 협력을 넘어 비석유 분야로 양국 간 협력을 다변화하기로 합의했다. 또 첨단 산업 분야에서의 실질협력 강화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미래형 동반성장을 추구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