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 동향'과 '출생·사망 통계 잠정 결과'를 보면 지난해 총 출생아 수는 32만6900명으로 1년 전(35만7800명)보다 3만900명(-8.6%) 감소했다. 그래프 뉴시스 제공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 동향'과 '출생·사망 통계 잠정 결과'를 보면 지난해 총 출생아 수는 32만6900명으로 1년 전(35만7800명)보다 3만900명(-8.6%) 감소했다. 그래프 뉴시스 제공

지난해 출생아 수가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해 인구감소로 인한 국가경쟁력 약화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와 관련 여성 가임인구 1명당 평생 1명의 아이도 낳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인구감소 우려가 한층 높아졌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도 우리나라의 저출산 상황이 가장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출산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방안이 절실해 보인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 동향''출생·사망 통계 잠정 결과'를 보면 지난해 총 출생아 수는 326900명으로 1년 전(357800)보다 3900(-8.6%) 감소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조출생률)6.4명으로 내려앉았다. 이 역시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다.

김 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원인에 대해 "출산을 하는 주 연령이 보통 30~34세 여성인데, 이 인구가 지난해 전년 대비 5.0% 감소한 영향이 있다""혼인 건수가 7년 연속 감소하고 있는 것 역시 영향을 미친 듯하다"고 설명했다.

출생아 수와 관련이 높은 혼인건수는 지난해 257700건으로 1년 전보다 2.6% 감소했다. 2016(-7.0%), 2017(-6.1%)에 비해선 감소 폭이 줄어든 영향에 출생아 수 감소 폭도 지난해 11.9%에서 -8.6%로 축소됐다. 반면 30~34세 여성의 미혼율은 200010.7% 수준에서 201537.5%로 늘어났다.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합계출산율 역시 1년 전(1.05)보다 0.08(-7.1%) 감소한 0.98명으로 최저치를 찍었다.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4분기 0.88명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1명을 밑돌았다.

김 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여성 한 명의 평생 가임 기간이 15~49세인데, 그 기간 사이에 아이를 한 명도 낳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현재 인구를 유지하려면 합계출산율이 2.1명 정도가 돼야 하는데 이에 미치지 못한 수준이기에 향후 인구 감소의 속도가 굉장히 빨라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OECD 회원국의 평균 합계출산율은 지난 2016년 기준 1.68명이다.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이 1명 아래로 떨어진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지난해 출생아 수도 12개월 연속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20164월부터 33개월째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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