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와 무 등 월동채소가격이 급락세다. 배추 가격은 1년 전보다 50% 넘게 떨어졌고 무 가격은 100% 이상 폭락했다. 가격 하락세는 최근 들어서도 지속됐다. 이에 정부는 소비 촉진을 통한 가격 회복을 유도키로 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집계한 2월28일 기준 배추(상품) 도매가격은 10㎏당 평균 36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년(7370원)보다 51.2% 낮은 수준이다. 1년 전(8580원)보다는 58.0%, 1개월 전(4380원)보다는 17.8% 떨어진 수준이다. 


무(상품) 도매가격은 18㎏당 평균 8160원으로 평년(1만2365만원)보다 34.0% 떨어졌다. 이는 1년 전(1만7720원)보다 109.6%, 1개월 전(8720원)보다 0.1% 낮은 가격이다. 


양배추 가격도 하락세를 보였다. 양배추(상품) 도매가격은 8㎏당 평균 4460원으로 평년(6371원)보다 29.4%, 1년 전(7300원)보다 38.9%, 1개월 전(5040원)보다 11.5%씩 하락했다. 


대파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대파(상품) 도매가격은 1㎏당 평균 158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평년(2193원), 1년 전(2140원), 1개월 전(1616원)보다 각각 28.0%, 26.2%, 2.2%씩 줄어든 규모다. 


양파 가격도 떨어졌다. 양파(상품) 도매가격은 20㎏당 평균 1만2480원으로 평년(2만1596만원)보다 42.2% 감소했다. 이는 1년 전(2만800원)보다 40.0%, 1개월 전(1만1960원)보다 4.3% 하락한 셈이다. 


올해 겨울 온화한 날씨 등으로 이례적인 작황 호조세에 따른 공급 과잉에 소비 부진이 맞물리면서 월동 배추·무·양배추 등의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정부는 3월 한 달 간 대량 수요처, 소비자단체, 대형유통업체, 외식업체, 주산지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업을 통해 소비를 진작시켜 가격 회복을 유도할 방침이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지난 1~2월 시장격리 대책에 이은 이번 소비촉진 대책으로 월동채소 가격을 조기에 안정시켜 나가겠다”며 “시장과 산지 동향을 수시로 점검해 향후 수급여건 변동에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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