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편의점에서 흡연 경고그림이 변경된 전자 담뱃갑이 공개되고 있다. 【사진제공=보건복지부】
▲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편의점에서 흡연 경고그림이 변경된 전자 담뱃갑이 공개되고 있다. 【사진제공=보건복지부】

 

새해 첫 달 담배 판매량이 지난해 평균치보다 소폭 웃돌았다. 전자담배 판매량은 지난해 11, 12월에 이어 3000만갑대를 이어가며 전체 판매량의 1/10 수준을 유지했다.


28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담배 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담배 판매량은 2억9200만갑으로 1년 전(2억5480만갑)보다 14.6% 증가했다. 직전 3개월간 2억8000만갑대에서 유지되던 것이 소폭 늘어났다. 지난해 월평균 판매량 2억8900만갑도 웃돈다. 2월 초 설 연휴를 앞두고 담배를 판매하는 도·소매점에 물량을 미리 공급했기 때문이라고 정책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담뱃값 인상 전인 2014년도 11월(3억3400만갑)에 견줘보면 12.6% 감소했다. 담뱃값은 지난 2015년 1월 20개비 기준 2500원에서 4500원으로 2000원 인상된 바 있다.


궐련 판매량이 전년(2억3170만갑) 대비 12.4% 증가한 2억6030만갑 팔렸다. 2014년 같은 기간(3억3400만갑)에 비하면 22.1% 감소했다.


히츠, 네오스틱, 핏 등 궐련형 전자담배는 3170만갑 팔렸다. 지난해 12월(3650만갑), 11월(3250만갑)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많이 판매된 것이다. 1년 전(2310만갑)과 비교하면 판매량은 37.0% 불어났다. 


전자담배 점유율은 4개월째 10%를 웃돌았다. 지난달 전자담배 판매량은 전체 판매량의 10.9%를 점유했다. 점유율이 집계되기 시작한 2017년 5월(0.1%)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담배 반출량은 2억3010만갑으로 1년 전(2억5960만갑)보다 11.4% 감소했다. 반출량은 판매가 이뤄지는 도·소매점으로 가기 전 공장에서 제조사 창고로 옮겨지는 양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반출량 흐름은 판매량과 매번 일치하진 않는다.


반출량을 기준으로 부과되는 제세부담금은 지난달 7613억원으로 1년 전(8555억원) 대비 11.0% 감소했다. 다만 2014년과 비교하면 56.3% 증가해 정부 정책 효과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세부담금은 담배소비세, 개별소비세, 지방교육세, 건강부담금, 소방안전교부세 등으로 구성된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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